인도네시아의 Gotong Royong: 협력과 연대의 문화가 주는 시사점

(출처: Kalurahan Sawahan)

JIKS 10 권나경

현대 사회는 점점 더 개인주의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전통적 공동체 정신을 유지하며 사회적 연대와 협력을 실현하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Gotong Royong(고통 로용)”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의 전통적 협력 문화인 두레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 인도네시아의 Gotong Royong은 “서로 협력한다”는 뜻으로, 공동체 내에서 함께 일하고 어려움을 나누는 전통적 협력 문화를 의미한다.

이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사회적 문제 해결의 중요한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진, 화산 폭발, 홍수 등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국가다. 이러한 상황에서 Gotong Royong은 지역 사회가 재해에 대응하고 복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2018년 롬복 지진 당시 주민들은 집을 재건하고 부상자를 돕는 데 협력하며 복구 과정을 빠르게 진행했다.

외부 지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지역 공동체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평가된다.

농촌 지역에서는 Gotong Royong이 공동 농업 활동의 기반이 된다. 논밭을 함께 경작하거나 수확을 돕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농민 간의 유대감을 강화한다.

또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장을 운영하거나 상품을 서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기도 한다.

자카르타 같은 대도시에서도 Gotong Royong은 지역 주민 간의 협력을 통해 쓰레기 처리, 빈곤 완화 등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된다.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청소 활동을 조직하거나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공동체의 질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Gotong Royong도 주목받았다. 소셜 미디어와 메신저 앱을 통해 주민들은 지역사회의 필요를 공유하고 자원과 지원을 신속히 연결했다.

자카르타에서는 “온라인 Gotong Royong” 캠페인을 통해 취약 계층에게 기부를 독려하고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Gotong Royong은 단순히 인도네시아의 전통적 협력 문화를 넘어 현대 사회에 중요한 교훈을 준다. 개인주의가 확산되는 사회에서 공동체 정신은 위기 상황에서 회복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Gotong Royong은 사람들 간의 신뢰와 연대를 강화해 외부 도움 없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준다.

한국 역시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상생을 위해 Gotong Royong에서 배울 점이 많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협력 문화를 적극적으로 적용한다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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