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봉제산업, 해고 한파 지속… 불법 수입 만연 속에 고용 불안 심화

스리텍스 공장 노동자 사진 PT Sri Rejeki Isman Textile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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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섬유 및 섬유 제품(TPT, tekstil dan produk tekstil) 산업이 고용 불안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년여간 이어진 해고 추세가 올해에도 계속되면서 섬유산업 근로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으며, 경기 회복의 조짐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섬유 협회(APSyFI)의 레드마 기타 위라와스타 회장은 지난 13일, 일부 섬유 기업들이 여전히 해고를 검토하고 있으며, 심지어 사업 철수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섬유산업의 위기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2년간 약 25만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고, 10만 명은 휴직 상태에 놓여 있다.

특히 1년 이상 휴직 중인 근로자들은 사실상 영구적인 실직 위기에 처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섬유 기업들의 재정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급여 지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추가적으로 15만 명의 근로자가 해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섬유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 불안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레드마 회장은 섬유산업 생존을 위한 핵심 요인으로 국내 시장의 안정성을 꼽으며, 특히 불법 수입 제품의 범람으로부터 국내 시장을 보호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시장의 확실성이 확보되어야만 섬유산업이 생존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APSyFI는 정부가 섬유산업이 직면한 문제의 근본 원인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불법 수입 제품 유입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레드마 회장은 “정부가 섬유산업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정책 변화는 미미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불법 수입 급증에 특정 공무원의 이해관계가 개입되어 불법 제품의 유입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의혹은 정부의 부패 방지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섬유산업의 존립 기반 자체를 흔드는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레드마 회장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국가가 섬유 및 섬유 제품 분야에서 수십 조 루피아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정부가 예산 안정성을 유지하고 8%의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더욱 뼈아픈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섬유산업은 인도네시아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불법 수입 차단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하고, 섬유 기업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과 투명하고 효율적인 행정 시스템 구축이 시급히 요구된다.

섬유산업의 위기는 단순한 산업 위기를 넘어 국가 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실질적 대응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Mahran Lanting 사회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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