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발 필로폰 135kg 아체서 적발, 마약왕 프레디 연루 의혹

경찰청 마약 범죄수사국장

경찰청, 자금세탁방지법 적용… 프레디 프라타마 추적 강화

경찰청 마약범죄수사국(Dittipidnarkoba)은 아체에서 태국발 필로폰 135kg 밀수 시도를 적발하고, 마약왕 프레디 프라타마 조직과의 연관성을 집중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11일 경찰청보도자료에 따르면 마약범죄수사국장은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국으로부터 마약 밀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이는 프레디 프라타마 소유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묵티 준장은 프레디 프라타마가 여전히 인도네시아에서 마약 조직을 원격으로 통제하고 있으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통신 방식을 변경하는 등 조직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레디는 인도네시아에서 여전히 자신의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자금세탁방지법(Tindak Pidana Pencucian Uang, TPPU)을 적용해 프레디 프라타마에게 흘러가는 자금 흐름을 추적, 범죄 연관성을 밝혀낼 방침이다.

묵티 준장은 “자금세탁방지법을 통해 모든 것을 밝힐 수 있다. 현장 체포만으로는 자백을 받기 어렵지만, 계좌 추적을 통해 결국 프레디 프라타마에게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프레디 프라타마는 태국에 은신하며 특정 세력의 비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태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프레디 프라타마 체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프레디는 태국 정부도 손대기 어려운 거물”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프레디 프라타마는 2014년부터 수배자 명단(daftar pencarian orang, DPO)에 올랐으며, 경찰은 태국 경찰 및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에스코바르 특별팀’을 구성,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7일과 8일 이번 밀수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아체 주민 4명(I, F, E, M)을 록세우마웨 시와 록수콘 군에서 체포했다. 묵티 준장은 “용의자들은 모두 인도네시아 국적의 아체 주민이며, 현재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된 증거물은 999와 99 라벨이 붙은 중국 차 포장지에 담긴 필로폰 135개, 이중 엔진 보트 1척, 오스카돈 보트 1척, Thuraya 브랜드 위성 전화기 1대, Garmin 장치 1대, 안드로이드 휴대폰 5대, 검은색 아반자 차량 1대 등이다. 경찰은 이 필로폰이 메단과 자카르타 등 대도시에 유통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4명의 용의자는 남부 자카르타 경찰청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마약에 관한 2009년 법률 제35호의 제114조, 제112조, 제127조 위반 혐의로 사형 또는 최소 5년 징역과 100억 루피아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마약 조직을 뿌리 뽑고, 여전히 도주 중인 프레디 프라타마를 반드시 체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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