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10 / 강주영
지난 1월 24일(금), 한국 오컬트 영화 ‘검은 수녀들’이 전 세계에서 개봉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2015)의 스핀오프이자 후속작으로, 오컬트 장르의 명맥을 잇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작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한층 강렬한 분위기와 미스터리한 요소를 더했다.
배급사 NEW에 따르면, ‘검은 수녀들’은 인도네시아에서 1월 24일(금) 개봉해 첫 주에만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1월 28일(화)까지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5일간 누적 관객 수는 약 56만 9,690명을 기록해 역대 인도네시아 개봉 한국 영화 중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 동안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같은 시기 개봉한 ‘히트맨2’가 누적 관객 수 151만 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검은 수녀들’은 2위에 머물렀다.
또한 일부 관객들은 대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오컬트 장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파묘’와 전작 ‘검은 사제들’에 비해 스토리의 밀도나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반면, 분장과 연기에 대한 극찬은 이어지고 있다. ‘희준’ 역을 맡은 문우진은 오랜 시간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영화 속 의식 장면과 특수효과는 사실적인 표현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연 배우 송혜교와 전여빈의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혜교는 악령에 맞서는 강인한 수녀 캐릭터를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그녀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전여빈은 금지된 의식에 뛰어드는 신비로운 캐릭터로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파묘’는 개봉 6주 차에 누적 관객 수 25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오컬트 영화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검은 수녀들’이 이러한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컬트 장르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검은 수녀들’이 장기 흥행에 성공할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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