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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엔당 수미위 인도네시아 보건커뮤니티국장은 가계의 흡연 지출이 동물성 단백질 지출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2023년 사회경제조사(Susenas)에 따르면, 특정 소득 분위에서 흡연 지출은 전체 지출의 11~14%를 차지하는 반면, 동물성 단백질 지출은 14~20%로 나타났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건강에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흡연에 지출되는 비용이 이와 거의 맞먹는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를 시사한다.
이번 발표는 인도네시아가 영양 불균형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여러 지표와 함께 나왔다. 영유아 발육 부진율은 21.5%, 청소년 빈혈율은 16.3%, 임산부 빈혈율은 27.7%에 달한다.
반면, 청소년 과체중 비율은 12.1%로 나타났으며, 성인 비만율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영양 부족, 미량 영양소 결핍, 과체중 및 비만이라는 복합적인 영양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국민들의 불균형적인 식습관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유아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은 21.6%에 불과한 반면, 단 음료(52%)와 짠 음식(32%)의 섭취 비율은 매우 높다.
또한 국민의 65%가 아침 식사를 거르는 등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엔당 국장은 채소, 과일, 단백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과 설탕, 소금, 지방 섭취 감소를 강력히 권고했다.
이쿠 탄지하 국가영양청(BGN) 청장 전문위원은 미래 인적 자원의 질적 향상을 위해 영양 개선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관련 부처 및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국가적 차원의 영양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BGN을 설립했다.
무료 영양 식사(MBG)와 같은 정부 프로그램은 2045 ‘골든 인도네시아’ 비전과 2030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의 주요 과제인 영유아 발육 부진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한 가족을 위한 영양가 있는 음식 선택”을 주제로 열린 2025년 국가 영양의 날(HGN) 기념식은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가공식품 대신 신선한 과일, 무가당 주스, 가정식 등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선택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식습관 개선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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