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26년 2월 바탐 에어태그 공장 가동 확정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청장 겸 투자부 장관은 애플이 바탐섬에 에어태그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이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은 2026년 2월로 예정되어 있다.

루슬라니 장관은 애플이 이미 공장 부지를 매입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애플 간 10억 달러(약 16조 루피아) 규모의 투자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5일(수) 남부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년 새해맞이 포럼’에서 연사로 나선 후 기자들의 질문에 “애플을 설득하여 바탐섬 투자를 확정 지었다. 부지 매입과 기초 공사가 완료되었으며, 2026년 2월 에어태그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루슬라니 장관은 애플의 에어태그 공장 건설로 다른 협력업체들의 인도네시아 진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폰16의 협력업체는 300개가 넘는다. 베트남에는 38개, 말레이시아와 태국에는 25~26개의 협력업체가 진출해 있다. 필리핀도 마찬가지다.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1개 업체만 진출해 있으며 투자 규모도 1,0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애플과 인도네시아 산업부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루슬라니 장관은 애플이 아직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출한 협력업체가 하나뿐이고 투자 규모도 10억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는 향후 협력업체들이 추가 진출하면서 투자 규모도 1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슬라니 장관은 애플 측이 바탐 공장에서 생산되는 에어태그가 전 세계 에어태그 수요의 65%를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공장은 최대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7일(화) 산업부 기술팀은 닉 아만 애플 글로벌 정책 담당 부사장과 협상을 진행했다. 애플은 바탐섬 에어태그 공장 건설 투자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아구스 구미왕 산업부 장관은 애플의 대규모 공장 건설을 요구하며 확답을 미루고 있다.

아구스 장관은 지난 6일(월) 기자회견에서 “애플의 인도네시아 내 매출이 약 32조 루피아인데, 10억 달러(약 16조 1,400억 루피아)의 투자는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산업부 대변인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프는 지난 13일(월) “애플과의 협상 이후 아직 진전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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