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2024/2025년 동남아시아 최고의 미식 도시로 선정되며, 풍부한 향신료와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국제적인 미식 안내 플랫폼 TasteAtlas가 발표한 “세계 100대 미식 도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여섯 개 도시가 순위권에 진입한 가운데, 자카르타는 4.69점의 높은 평점으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최고 자리에 올랐다.
이는 작년 1위를 차지했던 반둥을 넘어선 쾌거로, 자카르타의 미식적 위상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TasteAtlas는 자카르타의 이러한 성과를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전통 요리들을 소개하며 그 우수성을 강조했다.
진한 국물과 고소한 땅콩 소스가 어우러진 ‘소토 브타위(Soto Betawi)’는 4.6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코코넛 밀크로 지은 밥과 다양한 반찬이 조화를 이루는 ‘나시 우둑(Nasi Uduk)’은 4.4점을 기록했다.
또한, 땅콩 소스와 야채, 떡 등이 어우러진 ‘케토프락(Ketoprak)’은 4.3점, 찹쌀밥과 계란, 코코넛 등을 이용한 전통 간식 ‘크락 텔로르(Kerak Telor)’는 3.6점을 받으며 자카르타 미식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TasteAtlas의 발표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미식 유산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자카르타가 단순한 정치·경제 중심지를 넘어 동남아시아의 미식 허브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자카르타의 고유한 맛과 전통을 담은 다채로운 요리들은 앞으로도 세계인의 미각을 사로잡으며 도시의 문화적 매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Mahran Lanting 사회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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