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구독자 전용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가 식량, 에너지, 물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2천만 헥타르에 달하는 예비 산림지를 활용하는 3가지 대규모 계획을 발표했다.
1월 2일 라자 줄리 안토니 환경‧산림부 장관(Menteri Kehutanan (Menhut) Raja Juli Antoni)은 이 계획이 특정 부처 간 협력을 포함한 국가적 차원의 전략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농업부와 에너지광물자원부(ESDM)와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의 주요 요소는 건조지에서도 자랄 수 있는 벼 품종 개발, 바이오에탄올 원료로 활용 가능한 아레나 야자 나무(pohon aren) 심기, 푸드 에스테이트(Food Estate) 프로젝트 확장 등이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식량 자급자족을 이루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건조지 벼 재배 통한 식량 안보 강화
정부는 약 110만 헥타르 면적의 산림지를 건조지 벼 재배에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산림부 장관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연간 최대 350만 톤의 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3년 인도네시아의 쌀 수입량과 동일한 수준으로, 식량 수입 의존도를 크게 낮출 것이라고 장관은 덧붙였다. 또한, 건조지 벼 재배 프로그램은 식량 자원의 다양화를 통해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바이오에탄올로 에너지 안보 확보
정부는 바이오에너지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약 150만 헥타르에 아레나 야자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1헥타르당 최대 2만4천 킬로리터의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아레나 야자 나무는 연간 약 2천4백만 킬로리터의 바이오에탄올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연간 약 2천6백만 킬로리터의 석유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양이다. 이러한 노력은 무역수지 개선은 물론 국가의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 식량 단지 활성화
식량단지(Food Estate) 확장 프로젝트는 대규모 계획 외에도 소규모 지역 단위로 진행된다. 군, 읍, 마을에 분산된 푸드 창고를 설치해 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농촌 공동체의 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러한 분산화 전략을 통해 농촌 지역에서도 균형 잡힌 식량 안보를 확보하려는 목표를 밝혔다.
정부는 이번 계획에서 환경‧산림부, 농업부, 에너지광물자원부 간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산림부는 계획에 필요한 토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계획 실행을 위한 주도권은 농업부와 에너지광물자원부가 담당할 예정이다.
이러한 부처 간 협력은 식량 및 에너지 자급자족의 달성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산림 활용 계획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천연 자원을 최적화해 국가적인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총체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식량 안보, 에너지 자립, 무역수지 개선 등 다양한 목표 달성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이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환경 보전을 병행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이니셔티브가 인도네시아의 안정성과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세부 실행 계획과 그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