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최근 한국의 일시적인 계엄령 선포와 해제 사례를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과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2월 4일 무함마디야 112주년 기념식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선포했던 비상 계엄령을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 발언은 대통령 비서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의 상황을 예시로 들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을 부각했다.
특히 유럽 지역의 핵전쟁 가능성을 비롯하여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대만 해협을 둘러싼 갈등 등을 지적하며 국제 사회의 안보 위협을 강조했다. 서방 국가들의 장거리 미사일 지원과 러시아의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며 핵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비동맹 중립 외교 노선을 견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무역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특성상 국제 분쟁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지적했다.
전 세계 무역의 40%, 에너지 거래의 상당 부분이 인도네시아 해역을 통과하고, 중국, 한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에너지 수송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대규모 전쟁 발발 시 인도네시아 경제와 안보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러한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 속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민적 단합과 굳건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든 계층의 화합과 포용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정치 체제 구축을 통해 외부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한편, 프라보워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의 비상 계엄령은 국민들의 강력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되었다.
이는 한국 사회의 성숙한 민주주의 시스템을 보여주는 사례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의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인도네시아의 안보 의식을 강화하고 국제 정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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