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애플 투자 제안 검토, 공정성 원칙 고려”

▲땅어랑과 발리에 있는 Apple Academy가 휴장을 알리고 있다. 2024.11.25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애플의 새로운 투자 계획 제안을 논의 중이다. 11월 19일에 접수된 제안서에 따르면, 애플은 2년간 1억 달러(약 1조 5800억 루피아)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발리와 자카르타에 개발 센터와 애플 아카데미 설립, 그리고 AirPods Max 메쉬 부품 공장 건설이 포함되어 있다.

산업부 대변인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프는 정부가 이번 투자 규모가 베트남과 태국 등 다른 국가에서의 애플 투자와 비교해 공정한지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가 애플의 다른 투자 대상국뿐만 아니라 이미 인도네시아에 기여하고 있는 다른 HKT(핸드폰, 컴퓨터, 태블릿) 제조업체들과 비교해 공정한지 확인하고자 한다. 이는 경제 성장률 8% 달성과 고용 창출 확대를 목표로 하는 프라보워-기브란 정부의 목표와 일치한다.

또한 산업부는 애플이 2020-2023년 기간 동안 약속한 2,710억 루피아 규모의 투자 약속을 아직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이 약속이 이행될 때까지, 산업부는 아이폰 16 시리즈의 TKDN(국내 부품 사용 비율) 인증과 수입 허가를 보류하고 있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애플이 현지 산업과 협력하여 애플의 글로벌 가치 사슬(GVC)에 통합될 수 있도록 촉구하며, 이를 통해 국내 제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산업부는 전자 제품(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 포함)의 TKDN 계산에 관한 2017년 제29호 산업부 장관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개정은 인도네시아 HKT 산업 구조의 발전에 맞춰 투자 체계가 현재의 요구에 더 적합하도록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애플이 투자 의무를 이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일자리 창출, 제조업 부문 강화, 그리고 현지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포함한다. 애플과 국내 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번 투자가 인도네시아 경제에 긍정적이고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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