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플로레스에는 신비한 색을 가진 호수가 존재한다. 바로 끌리무뚜 호수(Kelimutu lake)이다. 끌리무뚜는 높이 1,690m의 사화산이며 인도네시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전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지이다.
끌리무뚜 산에는 신비한 3가지 색을 가진 호수가 존재한다. 첫째로 비취색을 띄는 아따폴로(Ata Polo)호수는 3개의 호수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며 한 눈에 호수를 보러 온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말 그대로 옥색을 띄는 호수는 화산 폭발로 형성되어 주변 산세가 급하고 호수 수심이 깊어, 규모와 물의 색상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두 번째는 검은색을 띄는 아따무푸 (Ata Mbupu)호수이다. 이 호수의 색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변해 관광객들이 더욱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세 번째는 어두운 옥색을 띄는 쿠파이 누와무리(Koo Fai Nuwa Muri)호수 이다. 호수의 색은 처음에 검은색, 옥색, 붉은색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검은색, 옥색, 황색이 된다. 하루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뀌기도 하며, 건기와 우기에 따라서도 색이 변한다. 색이 변하는 이유는 토양의 성질 때문이라고 추측할 뿐 아직도 그 정확한 이유를 찾지 못해 더욱 신비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호수 근처에 거주하는 리오족은 이 3색 호수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나쁜 일을 한 사람은 아따폴로 호수로, 젊어서 죽은 사람은 쿠파이 누와무리 호수로,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아따무푸 호수로 간다고 믿으며, 호수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이곳을 신성하게 보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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