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Basuki Tjahaja Purnama, 이하 아혹) 주지사와 자롯 사이풀 히다얏 부지사로 있는 자카르타는 ‘위대하고 번영하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다. 자카르타의 면적은 740㎢이고, 인구는 9,988,393명으로 인구밀집도가 1㎢당 15,052명에 이른다. 현재 자카르타의 민족 피라미드는 자와 족이 35.16%로 가장 많고 이어 브따위 족 27.65%, 순다 족 15.27%, 중국인 5.53%, 바딱 족 3.61%, 미낭 족 3.18%, 말레이 족 1.62%, 아째 족, 마두라 족 등이 13.51%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 85.38%의 종교가 이슬람교로 무슬림이며, 7.54%는 기독교, 3.15%가 천주교, 3.13%는 불교, 0.21%는 힌두교, 0.06%는 유교이다.
자카르타에 있는 민족들 가운데 브따위 족이 자카르타의 원주민이다. 브따위라는 단어가 과거 자카르타의 옛 지명인 바따피아라는 단어의 잘못된 발음에서 나온 것이다. 네덜란드 식민 정부시절 바따피아에서 거주하던 원주민을 브따위 족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바따피아를 자카르타로 지명을 바꾼 후 이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 스스로 ‘자카르타 사람(orang jakarta)라고 불렀다. 자카르타가 수도이긴 하지만 자카르타에도 자카르타만의 토박한 사투리가 있다. 또한 이외에도 자카르타에는 자와어와 순다어, 중국어가 사용된다. 또한 외국인들이나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193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자카르타 인구가 435,184명이었고 이들 가운데 36.19%가 브따위 족이었다. 하지만 200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자카르타 총 인구 8,384,853명 가운데 브따위 족은 27.65%로 그 비율이 줄었다. 현재 자카르타 최대 민족은 35.18%에 이른 자와 족이다. 그러므로 르바란(이둘 피트리) 기간이나 명절에는 자와족 출신들이 귀향하여 상대적으로 자카르타가 고요하다.
1966년부터 1977년까지 자카르타는 해군 출신의 알리 사디낀 (Ali Sadikin) 전 주지사 통치 아래 개발하여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 당시 많은 지역을 개발하거나, 브따위족 출신 사람들이 성지 메까로 순례를 위한 비용으로 토지를 매매했다. 이로 인해 원래 자카르타의 원주민인 브따위족 많은 이들이 브까시와 데뽁, 땅거랑 등 자카르타 인근 도시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때문에 현재 자카르타에서 거주하는 브따위 족의 수가 줄어든 것이다.
현재는 민족 간의 확고한 경계선이 무너져 민족의 정체성이 옅어진 상황이지만, 브따위 족은 그들의 민족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남부 자카르타에는 세뚜 바바깐 (Setu Babakan)은 자카르타에 있는 브따위족의 집성촌으로 브따위족의 특수거주지이다. 이외에도 동부 자카르타 쫀뎃 (Condet)이 브따위족의 집성촌이었지만 현재는 많은 외래자들도 거주하고 있어 민족적 정세는 약해졌다.
세뚜 바바깐의 영토면적은 총 289헥타르로 이 중 65헥타르는 정부 소유 토지이이고, 32헥타르는 브따위족의 특수거주지로 개발되었다. 현재 세뚜바바깐에는 3,000가구가 거주한다. 자카르타 주 정부는 2000년에 세뚜 바바깐은 브따위족의 거부지로 지정했고, 2004년에 수띠요소 전 자카르타 주지사가 세뚜 바바깐은 브따위족의 거부지로 공식 발표했다.
이후 2005년에는 주지사령(Perda Nomor 3 Tahun 2005) 으로 브따위족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세뚜 바바깐은 브따위 민족촌으로 지정했다. 일부 서부 자와 주와 중부 자와 주, 칼리만딴 섬 등지에서 온 외래자들이 있지만, 세뚜 바바깐에 거주하는 브따위족의 문화와 풍습 등 전통적인 민족 정체성을 보존해야 한다는 규정이 강제되고 있다.
현재 세뚜바바깐은 자카르타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이다. 세뚜바바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브따위 족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브따위 족의 전통무용인 cokek 무용과 topeng 무용, ondel-ondel무용 등과 kasidah, marawis, gambus, lenong, gambang kromong 등의 음악 연주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곳에서는 브따위족의 전통 음식인 ketoprak, gado-gado, ketupat sayur, kerak telor, bakso, laksa, nasi uduk, soto betawi, roti buaya, soto mie, tahu gejrot 등을 맛볼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