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누산타라 수도 이전 2028년 완공 목표 대통령령 조속 발표 기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누산타라(IKN) 국립 궁전 광장에서 열린 2024년 인도네시아 공화국 독립선언 79주년 기념식에서 홍백기를 전달하고 있다. 2024.8.17 사진 내각사무처 제공

인도네시아 의회가 누산타라 신수도(IKN) 건설 완료 시한을 2028년으로 제시하며,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대통령령 조속 발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신정부 출범 이후 수도 이전 사업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10월 27일 국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회 제2위원회 M. 리프키니자미 카르사유다 위원장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제시한 4년 내 신수도 건설 완료 목표는 매우 의미 있는 정책”이라며 “의회 차원에서 감독, 예산, 입법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라자 줄리 안토니 산림부 장관이 마겔랑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메라 푸티 내각 워크숍에서 신수도 건설 계획을 공개한 직후 나온 것이다.

특히 제2위원회는 신수도 이전의 법적 근거가 될 대통령령 서명을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강력히 요청했다. 리프키니자미 위원장은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의 공식 이전을 위해서는 IKN법 후속 조치인 대통령령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 출신 바수키 하디물요노가 IKN청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다. 의회는 바수키의 인프라 개발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신수도 건설 가속화의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프라보워 대통령은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라세티요 하디 국무장관에 따르면, 대통령은 대통령령 서명에 앞서 IKN의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루다 궁전 건설 진행 상황이나 수천 명의 공무원 이전 계획 등 구체적인 로드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신수도 이전 사업은 2023년 10월 IKN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대통령령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의회는 IKN청에 신수도 관리와 인프라 개발에 대한 포괄적 권한을 부여해 사업 추진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신수도 이전은 단순한 행정 수도 이전을 넘어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의회와 행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