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란 라카부밍 부통령이 자카르타 도시철도(MRT) 2단계 건설 현장을 전격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는 메라푸티 내각의 차관급 인사 취임 직후 이뤄진 첫 현장 방문으로, 신정부의 인프라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21일 두디 푸르와간디 교통부 장관과 테구 세티아부디 자카르타 주지사 권한대행이 동행한 가운데, 기브란 부통령은 MRT 2단계 남북노선의 핵심 구간인 모나스역-타므린역 간 350미터 터널 구간을 직접 도보로 시찰했다. 현재 이 구간의 토목 공사 진행률은 82%를 기록하고 있다.
자카르타 MRT 2단계 사업은 총 11.8km 구간에 걸친 대규모 도시철도 프로젝트다. 2019년 개통된 1단계 구간(르박불루스-분다란 HI)과 연결되면, 전체 남북노선은 27.8km로 확장되어 종단 간 이동시간이 45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A와 2B 두 단계로 진행되며, 2A 단계에서는 7개 지하역이 포함된 5.8km 구간이, 2B 단계에서는 2개 지하역과 차량기지를 포함한 6km 구간이 건설된다. 특히 최신 통신 기반 열차제어(CBTC) 시스템과 2단계 자동운전 시스템이 도입되어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브란 부통령은 이날 현장 점검에서 “프로젝트의 정시 완공과 환경 복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도시 인프라 개발과 환경 보존의 균형을 강조했다. 이는 신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도시 개발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2B 단계는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망가 두아와 안쫄 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자카르타의 교통 체증 해소와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MRT 2단계 프로젝트 주요 내용
총 연장: 11.8km (분다란 HI-서부 안쫄)
완공 후 전체 노선: 27.8km
2A 단계: 7개 지하역, 5.8km
2B 단계: 2개 지하역, 차량기지 포함 6km
현재 공정률: 82% (토목공사 기준)
도입 기술: CBTC 신호 시스템, 2단계 자동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