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 1.14 자카르타 테러 공격… 자살폭탄으로 31명 사상자 발생

<인도네시아민족주의자협회 신디아여사는 1월17일 테러현장에서 정부와 경찰군인들은 극단주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며 ISIS 추종자는 인도네시아에서 떠나라고 주장하고 있다.사진.한인포스트>

지난해 연말부터 자카르타에 1급 테러경계령이 발령된 가운데 ISIS가 지난 1월 14일 대낮에 자카르타 도심 한복판에서 자살 폭탄과 총격전을 벌여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발칵 뒤집혔다.

이번 테러는 ISIS(Islamic State)는 서양인들을 겨냥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사건으로 들어났다. 이 날 테러범들은 중부 자카르타에 있는 사리나 몰 단지의 서양인들이 즐겨 찾는 스타벅스dhk 버거킹, 맥도날드 등 미국계 프랜차이즈들을 노렸다. 4명의 폭탄 테러범들은 오전 10시 40분 경 사리라 몰 단지 옆에 있는 스타벅스로 진입하려다 경찰 검문에 걸려 실패하자 자폭과 총격전을 벌여 테러범과 일반 시민들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 당했다.

오전 10시 40분 경, 경찰은 수상한 가방을 메고 커피숍이 입주해 있는 건물로 들어오는 2명의 테러범을 수상히 여겨 검문하고, 건물과 멀찍이 떨어져 도로 중앙 분리대로 데리고 갔다. 이 자리에서 테러범들은 경찰에게 권총을 쏘고 폭탄을 터트려 자폭했고, 그 자리에서 테러범 1명이 사망했다. 10분 후 당황한 다른 테러범은 스타벅스 진입을 강행하다가 경찰과 시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자카르타 극장으로 도망쳤다.

이에 극장 안팎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는 동안 또 다른 테러범 한 명은 도로 중앙에서 구경을 하는 시민들 가운데서 권총을 꺼내 들고, 경찰과 시민들에게 난사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경 경찰과 총격전으로 2명의 추가 테러범은 현장에서 사살되고, 5시간 동안 벌여진 도시 총격전이 종료됐다.

이날 자폭테러로 테러범 4명과 캐나다인 1명, 자카르타 시민 3명이 사망했고, 24명이 부상 당했다. 부상당한 24명 가운데 경찰 6명과 네덜란드, 독일, 알제리, 호주 국적자와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테러범은 모두 인도네시아 국적으로 Dian Jodi Kurniadi (25), Muhammad Ali (39), Sunakim [Afif], Ahmad Muhazan (25)이다.

1.14 자카르타 테러가 발생하자 현지 방송들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속보로 총격전과 테러 현장을 생중계했다. 외신들 역시 ‘인도네시아테러 자카르타 도심 한복판 총격전’이라고 자살폭탄을 전세계에 속보로 전달했다.

극단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입장을 대변하는 알아마크 통신은 테러가 발생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자카르타 테러는 IS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의 홍보조직으로 알려진 알하야트는 사건 당일 인터넷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칼리파 전사들이 IS에 맞서는 십자군 동맹을 노렸다”며 “전사들은 개인화기와 폭탄벨트로 적들을 공격했고, 폭발물 여러 발도 설치했다”고 전했다. 이제 ISIS가 동남아테러에도 본격적인 강행을 알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도 더 이상 ISIS 안전지대가 아님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테러가 발생하자 자카르타 경찰과 반 테러기동대 Densus 88은 자카르타 근교 데뽁, 브까시, 깔리만탄 등에서 12명의 용의자를 체포하고 관련자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테러가 발생하자, 당일 긴급 동포 안내문을 3차례 발표하고 실시간으로 테러상황을 한인 동포들에게 급전했다. 이번 1.14자카르타테러에 한인 동포 피해는 없다고 대사관은 밝혔다.

또한 한인포스트는 YTN TV와 라디오에 생방송으로 테러상황을 긴급 타전했다.

<한인포스트 특별취재반.
관련기사.A2~A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