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약속한 금액을 모두 투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애플의 최신 버전인 아이폰16의 자국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26일 안타라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이폰16은 지난달 20일 글로벌 출시가 됐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아이폰16은 애플의 인도네시아 공식 웹사이트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고, 정부는 이 제품에 대한 해외 구매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아이폰16에 대한 공식 판매 금지 명령을 내린 적은 없지만 현지 언론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애플이 당초 약속한 금액만큼 투자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최근 현지 매체에 애플은 투자하기로 약속한 금액 1조7천100억루피아(약 1천524억원) 중 아직 투자하지 않은 2천400억루피아를 마저 투자해야 아이폰16 국내 판매권을 얻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이 투자 약속을 모두 이행하지 않은 바람에 아이폰16의 국내 판매에 필요한 국내부품수준증명서(TKDN) 발급 요건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정부 측은 주장한다.
이는 아이폰16의 경우 인도네시아산 부품이 40% 들어가야 한다.
2023년 인도네시아 휴대폰 수가 3억 5,400만 대에 달하며, 산업부는 2024년 8월부터 10월까지 약 9,000대의 아이폰 16 시리즈가 승객 수하물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들어와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금을 납부한 휴대폰은 합법적으로 반입했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거래될 경우 불법이 된다. 이에 산업부는 “승객 수하물을 통해 휴대 전화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을 신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공지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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