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전 세계 21명 새 추기경 임명 인도네시아 포함

▲새로 임명된 인도네시아 출신인 보고르 주교 파스칼리스 브루노 슈쿠르(Mgr Paskalis Bruno Syukur, OFM)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을 임명했다고 교황청이 전했다.
새로 임명되는 21명의 추기경 중 한 명은 인도네시아 출신인 보고르 주교 파스칼리스 브루노 슈쿠르(Mgr Paskalis Bruno Syukur, OFM) 추기경이다.

파스칼리스 브루노 슈쿠르 신부가 새 추기경으로 임명됨에 따라 그는 동부 누사텡가라(NTT) 플로레스 출신의 첫 추기경이자 인도네시아에서 네 번째 추기경이 되었다.

추기경에 오른 21명 가운데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호주 멜버른에서 사역 중인 44세의 미콜라 비초크 대주교가 최연소자이며 바티칸 외교관으로서 오래 근무한 99세의 안젤로 아체르비 대주교가 최고령자다.

남미 출신자가 5명에 이르지만 인도네시아와 일본, 세르비아, 필리핀, 인도,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추기경이 나왔다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 추기경들의 출신지는 가톨릭교회의 보편성, 그리고 전 세계 교회 간의 불가분의 유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21명의 서임을 위한 추기경회의는 12월 8일 열린다.

이날 임명으로 교황 선출 선거권을 지닌 추기경 수는 기존 122명에서 142명까지 늘었다.

교황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은 연령이 80세 미만이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임명자 가운데 유일하게 80세가 넘은 최고령자 아체르비 대주교를 제외하면 모두 선거권을 갖는 추기경이 된다.

원칙적으로 선거권을 행사하는 추기경 수는 120명을 넘지 않아야 하지만 일시적으로 인원 제한을 넘긴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인원 초과는 교황 선거에 참여하는 추기경단에 활력을 부여하는 방편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