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혹, 택시 할당제 폐지 “부패한 관행 바로잡겠다”

택시업체, “오히려 불공정한 경쟁 야기”

자카르타 주지사 바수끼 따하자 뿌르나마(Basuki Tjahaja Purnama, 일명 아혹)가 도시 내 택시를 2만 9천대로 제한한 택시 할당제를 폐지하는 하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의 일환으로 아혹은 지난 12월 7일 운송회사가 추가적으로 택시를 등록할 수 있도록 승인을 내렸다.

대중교통부 안드리 얀시아(Andri Yansyah)는 “과점을 없애고, 시민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지난 12월 10일 Tempo.co를 통해 전했다.

이러한 결정은 아혹이 도시 내 운영되는 택시의 숫자가 2만 7천여 대라는 사실과 초과 수요를 버까시나 보고르, 땅그랑 등의 주변 지역의 택시가 채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다른 도시의 택시들이 자카르타 내 손님들의 태웠지만, 자카르타 주는 그에 따른 소득세를 얻을 수 없었다. 또한 아혹은 할당제 폐지는 부패한 관행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혹은 “이러한 상황이 가능했던 것은 대중교통부가 택시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드리는 실제로 운영되는 택시가 할당량에 못 미치는 것은 회사의 재정적인 문제나 내부 관리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꼬스띠’라는 회사의 할당량은 1천 3백여 대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택시 189대 만을 공급하고 있다”며 “그들의 감당할 수 있는 숫자만큼만 공급하고, 할당량을 채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안드리는 교통부는 오직 택시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자카르타 내에 운영되는 차량의 숫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할당제 폐지에 대해 “(택시회사)를 더 이상 통제할 필요가 없다. 승객들이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랜드 트랜스포트의 회장 샤프루한 시누간(Shafruhan Sinungan)은 택시 할당제 폐지는 불공정한 경쟁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거부했다. 그는 “과도한 택시의 증대는 불공정한 경쟁을 야기하고, 통제 불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샤프루한 할당제를 폐지하면 자카르타 도심이 택시로 난잡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아혹의 계획은 도시 내에 우버(Uber) 택시나 그랩카(Grab car)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