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세아 정부가 소다 등 과당 음료에 대한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정부 재정정책국장 수아하실 나자라은 과당음료에 해당하는 품목이 담배나 주류 등 소비세 품목에 포함될 수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 국민건강을 위협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보건부에 요청했다.
과거 정부는 일부 과당 음료에 대해 사치세를 부과한 적이 있으나 2004년 폐지한 바 있다. 과당 음료에 대한 사치세를 폐지한 이후 음료 업체들의 성장률이 평균 두 자릿수를 보이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2014년 인도네시아의 음료산업 총 매출은 60억 달러에 그쳤으며, 이는 아시아 태평양 전체 시장의 4%에도 못 미치는 수치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또한 인도네시아의 설탕 섭취량은 세계 평균수치와 비교했을 때 낮은 기록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매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의 국민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설탕 14.4g을 섭취했으며, 이는 아시아 평균 16.5g, 세계 평균 35.9g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국민의 연평균 소비 증가율은 5.7%로 아시아 태평양의 5.2%, 세계 평균 2.2%를 웃도는 수치로 설탕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아직 과당 음료에 대해 세율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와 유사한 세금이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일반적으로 10%정도 낮게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의 경기둔화로 고전하고 있는 코카콜라 등의 음료 업체들은 과세가 결정된다면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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