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직자들, ‘이슬람 포비아’ 우려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명칭 변경해야”

동부 자와 주에 위치한 말랑 국립 이슬람대학(UIN Malang)에서 오는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세계 이슬람성직자들과 학자들이 회의를 개최한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개막식에, 유숩깔라 부통령은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인도네시아 외무부와 함께 주관하며 미국, 스페인, 불가리아 등 총 45개국의 이슬람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최근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에 관한 문제가 논의된다. 세계 곳곳에서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테러가 자행되며 이슬람포비아(이슬람혐오증)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단체인 NU의 하심 무자디 (Hasyim Muzadi)는 “이슬람국가 (IS)는 이슬람교의 이름을 이용해 테러를 자행해 오며 ‘무슬림=테러범’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오고 있다”며 “이 테러단체의 명칭을 이슬람국가가 아닌 테러리스트 단체로 변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다수의 무슬림들은 테러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번 파리테러는 단지 소수 극단주의자들의 결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1년부터 제마아 이슬라미아 등의 극단주의 이슬람단체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오고 있다. 이 단체는 국가이념을 이슬람의 이념으로 바꾸려고 시도하다 테러범행에 연루되어서 그 활동이 정부에 의해 금지되었으며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바아시르는 현재 감옥에 투옥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