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 예상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는 모양새입니다. 일단 미국 연준 옐렌의장은 미국 하원의 청문회에서 물가상승률과 고용지표 등이 개선되면,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후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2014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인 27만개가 늘었습니다. 이는 예상치인 18만 건을 대폭 상회하는 결과입니다. 실업률도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인 5%로 하락하였습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하루 만에 58%에서 72%로 대폭 상승하였습니다. 환율시장에서도 미국 달러화는 주요통화들에 대하여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 면에 두달째 디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솔솔 불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금리는 역시 미국의 금리일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듯 합니다. 그동안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이 인도네시아 환율과 채권시장에 많은 영향을 주어왔기 때문입니다. 다음주 화요일(17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월례회의에서 금리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 기관들마다 내년도 경제전망들을 내어 놓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수의 기관들이 내년도 경기는 올해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대내외적인 악재들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와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루피아화 환율은 지난11월 12일 미달러당 13,600루피아로 전주대비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밖에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간 결과입니다.
원화환율도 상승하였습니다. 11월 12일 미 달러당 1,158.2원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19.7원 상승하였습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 효과가 루피아보다 원화환율에 더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100 루피아 당 원화는 11월 12일 8.56원으로 전주보다 0.11원 상승하였습니다. 큰 폭으로 상승한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루피아 당 원화 환율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도네시아 통화표시10년물 국채는 11월 12일 8.74%로 마감하며11월 5일 대비 0.11%p 하락하였습니다.
종 합주가지수는 11월 12일 4,462 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하락하였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거래량은 하루 3조 7천억 루피아에서 6조 7천억 루피아까지의 등락을 보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외환보유고 발표
중앙은행은 지난 금요일(13일) 10월말 인도네시아 외환보유고를 발표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외환보유고는 전월에 비해 미화 10억불이 감소한 1,007억불로 발표되었습니다.
외 환보유고의 감소는 주로 외화차입금 상환과 루피아 환율시장에서 환율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개입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은행은 지금의 외환보유고는 수입결제와 정부의 대외채권을 7개월 동안 상환할 수 있는 금액이며, 이는 국제기준인 3개월을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환율방어를 위해 중국, 일본, 한국 등 주변국들과 양자간, 또는 다자간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하여 유사시 자금유출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물가지수
인 도네시아 물가지수가 10월에 디플레이션을 기록하자, 인도네시아 내에서 금리관련 논쟁이 한창입니다. 경제학술지인 ‘아시아 월간경제’는 식료품가격 등의 안정으로 물가지수는 12월까지 4%이하로 하락한 뒤, 내년에 4~5% 이내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현재 7.5%인 기준금리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0.25% 내외 정도 내리고, 내년 말까지는 순차적으로 0.5%내외의 추가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 지만, 중앙은행은 이러한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금리인상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인도네시아 기준금리의 인하는 자금의 해외유출을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준금리인하는 환율의 평가절하를 가져올 위험이 큽니다.
이에 대해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는 단지 시간문제라는 의견입니다. 만약 미국이 금리인상을 12월에 예상대로 단행한다면, 중앙은행은 내년 1사분기에 금리인하를 실시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입니다. 이는 물가가 내려가면서, 중앙은행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통화정책을 실행할 여지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일부 외국계은행 경제연구소는 11월이나 12월 중앙은행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금리인하을 실시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통화안정과 경제성장 사이에서 중앙은행의 선택이 기다려지는 대목입니다.
정유시설 확대를 통한 석유수입 감소 기대
정부는 정유산업의 발전을 통해 석유가공산업을 활성화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석유류 수입을 줄이고, 무역수지불균형과 경상수지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석 유화학회사인 TPPI(PT. Trans Pacific Petrochemical Indotama)의 정유시설을 방문한 조코위 대통령은 정부소유의 석유회사인 Pertamina 등의 노력으로 오는 12월까지 고급휘발류의 수입이 36%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였습니다.
올해들어 TPPI를 비롯한 Pertamina소속 회사들의 정유시설 가동으로 고급휘발류의 수입은 이미 29%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이들 정유시설은 현재 70%의 가동율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까지 100% 가동할 것이라고 합니다. 디젤의 경우도 수입물량의 40%가 줄어들었습니다.
지난달 Pertamina는 TPPI의 지분율을 48.59%까지 늘렸습니다. 이번에 자본금으로 투자된 미화76백만불은 석유 정유사업시설을 늘리는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자바섬 Cilacap에 위치한 TPPI의 공장에서는 LPG생산도 늘리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LPG의 수입물량도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인 도네시아 통계청은 석유제품의 수입이 8월의 미화 13억불에서 9월에는 11억불로 15%정도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도네시아 무역수지는 9월까지 최근 3년내 최고치인 미화 713억불의 흑자를 기록중에 있습니다.
Pertamina의 드위 소에띱또(Dwi Soetjipto) 사장은 석유제품과 LPG의 수입감소로 매년 미화 22억불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위(Dwi)사장은 TPPI가 새로운 시설을 가동하면서 투자와 고용측면에서도 인도네시아 경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관련회사들의 인력까지 고려하면 2,000여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경전철과 기존 버스사업간의 투자를 앞둔 선택의 문제…
교통발전 정책위원회(ITDP)는 현재 자카르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전철 사업보다 간선 급행버스사업을 개선하고 확장하는 일이 더욱 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하였습니다.
교 통발전 정책위원회의 요가 아디위나르또(Yoga Adiwinarto)이사는 자카르타에는 이미 상당히 좋은 간선 급행버스 시스템이 있으며, 공기업인 ‘Transjaketa’ (PT. Transportasi Jakarta)에 의하여 관리되고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는 또한 “이러한 버스시스템을 개선하고 확대하여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게 하기 위해 추가로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위 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Transjaketa가 지난 11년간 운영하면서 사용한 돈은 겨우 8조루피아 (미화 U$587백만)정도 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급행버스 시스템을 이용한 시민들은 줄잡아 7억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가(Yoga) 이사는 간선버스시스템은 열차한구간을 건설하는데 17조루피아가 드는 경전철사업과 비교해 볼 때 훨씬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같은 비용이면 Transjaketa를 20년간 운영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요가(Yoga) 이사에 따르면 이용할 수 있는 승객 수에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경전철이 한시간에 15,0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반면 간선버스는 한시간에 45,0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자카르타 시정부는 버스전용도로가 자가용들로 꽉 막혀 있으며, 이 때문에 간선버스시스템 개발은 실효성이 없다고 반대하여 왔습니다.
이 에 대해 요가(Yoga)이사는 버스전용도로를 턱을 높여서 자가용 들이 진입하지 못하게 하면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간선버스시스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버스운전사들에게 지급하는 비용이 늘려야 하지만, 이또한 경전철사업보다는 적게 든다고 강조합니다.
반 면에, 시정부의 산업통상 및 교통국 수딴또 소에호드호(Sutanto Soehodho)부국장은 간선버스가 이론적으로 시간당 45,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지 모르나, 현실적으로는 한 시간에 7,000명 정도 수용가능 하다고 반박하였습니다. 이는 자카르타의 도로사정이 버스전용차선를 온전히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수딴또(Sutanto)부국장은 만약에 버스전용차선을 온전히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2분마다 한번씩 버스가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자카르타에는 수많은 교차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버스전용도로의 턱을 높이는 공사를 할 바에는 경전철시스템을 만들어 더 많은 승객들을 수용하자고 덧붙였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신중한 검토는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검토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러기에는 자카르타의 교통상황이 너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 규정을 따르기위해 R&D투자를 계획 중인 애플사
애플사는 인도네시아에 R&D투자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2017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부품을 30%이상 사용하여야 하는 새로운 규정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통신기술부 루디안따라(Rudiantara)장관은 지난달 실리콘밸리를 방문했을 때 애플사의 경영진에게서 새로운 규정을 준수하기위해 인도네시아에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애 플사의 인도네시아 지역대표는 이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였습니다. 이번에 제정되는 규정은 외국법인이 인도네시아 내에서 핸드폰을 만들 것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제조업을 늘리고, 지속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 조치의 일환으로 계획된 것입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지난달에 발간된 간행물을 통해 이번 규정제정은 외국의 투자자금 유치의 심각한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였습니다. 또한, 실질적인 글로벌 판매망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지적하였습니다.
무역부는 이달 말에 얼마나 많은 회사들이 애플과 같이 인도네시아산 부품들을 쓰기 위해 R&D 투자를 하여야 하는지 내용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는 미화 50억불상당의 스마트폰을 수입하였습니다.
미국상공회의소는 인도네시아산 부품을 사용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애플과 같은 역동적인 미국 제조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정책의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정책의 불확실성이나 보호무역주의 그리고 조코위 정부가 주장하는 사업친화적인 정책의 실행에 대한 의구심 등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