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사정 바람 베트남, 노동부장관 ‘당 규정 위반’ 징계

‘부패와의 전쟁’에 나선 베트남 정부가 노동부 장관을 각종 규정 위반 혐의로 징계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은 전날 하노이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다오 응옥 덩 노동보훈사회부 장관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당국은 성명에서 덩 장관이 공산당 규정 등을 위반했으며, 산하 기관및 소속 직원들이 당 규정을 위반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정부 예산에 막대한 손해 위험성을 야기해 시정하기 어려운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으며, 당과 노동부의 평판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당국은 이번 징계가 2011∼2016년 노동부가 협력업체에 맡긴 직업교육 사업 등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덩 장관은 2016년부터 노동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당국은 또 덩 장관의 전임자인 팜 티 하이 쭈옌 전 노동부 장관과 후인 반 띠 전 노동부 차관에 대해 비슷한 혐의로 경고 조치하고 몇몇 지방정부 고위직 인사들을 출당시켰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해 권력 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이 본인 휘하 다수 공직자의 비리에 책임을 지고 돌연 물러났다.

또 그의 후임인 보 반 트엉 국가주석도 지난 달 당 규정 위반 등 혐의로 전격 사임하는 등 고위 관리들이 비리로 적발돼 물러나거나 사법 처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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