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는 미국의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견하는 무역·투자 대표단을 이끌고 필리핀을 방문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11∼12일 이틀에 걸친 이번 방문에서 필리핀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지원하는 지역 공급망과 투자의 핵심 허브로 강조할 계획이다.
러몬도 장관은 이어 13∼14일에는 대통령수출위원회를 이끌고 태국을 찾는다.
러몬도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역동적인 인도태평양에서 우리의 경제적 관여를 심화하기를 원한다”면서 이번 방문은 “인도태평양에서 우리의 경제적, 상업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이미 바이든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현 필리핀 대통령 재임기에 안보 관여를 강화했다. 두 정상 모두 남중국해와 대만 인근에서 중국이 공격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응하기를 원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국가들에 중국과 미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면서 “절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이 선호하는 경제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필리핀을 찾는 미국 대표단에는 유나이티드 항공, 구글, 비자, 페덱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22개 기업의 경영진도 포함됐다.
최근 유나이티드 항공은 올해 7월 31일부터 도쿄-나리타에서 필리핀 세부로 가는 신규 항공편을 취항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번 주 필리핀에서 미국의 신규 투자 발표가 이뤄지고 이번 논의가 향후 상업 투자를 위한 토대를 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태국에서는 제조, 공급망 회복탄력성, 인공지능(AI), 청정 기술 등 여러 주요 문제에서 양국의 경제 관계 강화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러몬도 장관은 또 태국 측과 양자 회동에 더해 방콕에서 미국 주도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 회의에도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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