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의 대기오염에도 인기 있는 야외 레스토랑과 루프탑(Rooftop) 카페

김재이 / Sinarmas World Academy, G11

자카르타의 야외 레스토랑과 루프탑 카페를 찾는 이용객들이 늘고 있다. 방문객들은 건물 옥상에 위치한 루프탑 카페에서 식사를 하며 탁 트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인기 있는 야외 레스토랑과 카페는 영업시간의 대부분이 예약으로 꽉 차기도 한다. 레스토랑과 학원 등의 교육 센터, 사진 스튜디오와 스킨케어샵, 꽃과 선물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 장소까지 ‘원 스톱’에 제공하는 곳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자녀들이 수업을 듣는 동안 보호자들은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기다리기 편하다. 문학이나 예술, 음악 동호회 모임이나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즐길 수도 있다.

2년 전 문을 연 자카르타의 스카이라운지 식당은 인당 1.6jt가 넘는 코스요리를 50미터 상공에서 특수 제작된 의자에 앉아 안전벨트를 메고 먹는다는 마케팅으로 단숨에 유명해졌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와 유튜버 등의 홍보를 등에 업고 야외 레스토랑이나 루프탑 카페는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불과 지난해 8월에만 하더라도 자카르타는 로이터 통신이 발표한 스위스 공기 품질 기술 회사 아이큐에어(IQAir)가 분석한 자료에서 지난 해 세 차례 이상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10대 도시에 포함되었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자카르타는 극심한 대기오염 대처 ‘청정대기 2030’ 로드맵을 발표하며 「대기질 관리에 관한 주지사 행정령 2019년 66호」을 제정하고 교통·도시계획 부문의 구체적 활동계획 14개를 제시했다.

개선된 대기질 측정 및 모니터링, 차량 배출가스 검사 강화, 대기질 개선을 위한 주민참여 강화, 환경친화적 대중교통 개발, 환경친화적 연료 공급, 차 없는 구역·거리 조성, 교통공학관리 강화, 자전거·전기스쿠터 이용 권장, 더 많은 녹지공간 조성, 대중교통시설과 연결되는 인프라와 산업활동 내 대기질 관리 강화, 대기질 관련 규정하고 녹색 건물을 개발하여 규정 위반 시 법적 처벌 강화한다는 내용이었다.

5년이 지난 현재 대부분의 활동 들이 새로 시행되거나 강화되었다. 몇 달 전에는 건기가 길어지며 자카르타의 대기질이 악화되자 고층 빌딩 옥상에 물을 분사하는 발전기를 설치해 직접 물을 뿌리는 방안까지 추진했다. 차량 홀짝제를 확대하고 카풀을 권자아거나 공무원들의 재택근무를 확대한 뒤 민간기업에도 재택근무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올해는 수치가 많이 향상되었다. 2024년 2월 29일(목) 기준에 따르면 실시간 대기질 지수(이하 AQI) 98인 자카르타는 공해가 가장 심각한 도시 18위로 올랐다.

우즈베키스타의 타슈켄트와 방글라데시의 다카가 AQI 지수 177, 176으로 1, 2위에 올랐으며, 서울특별시는 AQI 지수 119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가 갈수록 “건강과 명랑은 서로가 서로를 낳는다.”는 조셉 애디슨의 말이 더욱 와 닿는다. 한정 판매된 한국 브랜드 공기청정기가 완판 행진을 기록한 일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어린이와 노인, 폐 또는 심장 질환자 등도 마음 놓고 실외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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