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홍수로 쓸려 내려간 조코위 인기

Joko-Widodo2<홍수 지역에 방문한 조코 위도도 자카르타 주지사>

2013년 1월에 이어 2014년 1월에 강타한 자카르타의 홍수 피해가 날로 커지면서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지목받고 있는 조코 위도도 (이하 조코위) 주지사가 지지율 하락 위기에 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조코위 주지사는 취임 당시 홍수문제, 교통문제, 환경문제를 최우선 공약사업으로 자카르타 시민들에게 내걸었다. 하지만 지난 1월 14일 조코위 주지사는 기자들에게 “아직,아직….홍수대책사업은 끝나지 않았고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연말부터 계속된 우기 때문에 홍수가 자주 일어나고, 결국 홍수는 지난 한주간 자카르타를 침수시키자 시민들의 원성은 극에 달하고 있다.
칠리웅 강물은 자카르타 중심 하천까지 차오르고 중심 상업지구가 물에 잠겨 경제적인 피해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인명 피해도 23일까지 12명 사망에다 이재민은 6만명에 잇따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영자총회(APINDO)는 현재까지 자카르타지역에서 우기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액을 2조루피아로 추산했다.
이에 자카르타 시민들의 원성은 주청사로 향하고 있고 그 중심에 조코위 주지사가 서있다.

조코위 주지사는 발을 걷어 부치고 수해잔해와 쓰레기로 뒤덮인 강둑을 다니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치수에 소홀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주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우기 배수 개선을 위해 강둑을 정비하고 운하를 준설했지만 효과가 드러나기까지는 5년에서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물에 빠진 시민들의 비난은 뜨겁기만 하다.

4월 9일에 치러질 인도네시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이번 자카르타 홍수는 유력한 대선 후보에게 치명타를 주고 있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다.

특히 조코위 주지사는 경쟁자로 지목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총재와 아부리잘 바크리 골카르당 총재의 강력한 홍수 반격을 막아낼지 의문이다.

인도네시아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자카르타 홍수로 인한 민심 동향에 따라 그의 출마 여부가 결판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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