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개최

동남아 2030년까지 연 6.3% 성장 전망

(2015년 1월 12일)

KOTRA는 지난 1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15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설명회는 매년 초 세계시장을 조망하고 권역별 이슈를 점검해 우리 수출기업들의 지역별 진출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어 오고 있다.

이 날 중국과 미국, 일본, 유럽,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동남아, 서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10대 권역별 KOTRA 해외지역본부장들은 해당 지역의 성장가능성과 위협요인을 직접 짚어가며 진출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본지는 노인호 동남아지역본부장의 아세안 시장 트렌드 분석과 진출전략을 정리해보았다.

아세안은 물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까운 시장이다. 현재 아세안은 1억9000만 명의 중산층이 2020년까지 4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산가능 연령(15~64세)의 비중도 65% 이상 향후 20년 이상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20년까지 5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이 추진될 계획이다.

서방경제 의존도가 축소되면서 아시아 경제권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아세안국의 미국 수출은 2002년 19.4%에서 8.8%로 축소됐고, EU는 같은 기간 16.4%에서 10.1%로 줄었다. 반면 중국은 2.1%에서 11.4%로 증가했고, 한국은 3.2%에서 4.4%로 늘었다.

높은 경제성장률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개발은행은 2030년까지 연평균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세안은 역내 상품과 서비스, 숙련노동력, 자본 등 포괄적 분야의 자유화를 고수하는 AEC를 올해 중에 창설할 계획이다. AEC는 아세안 역내 EU와는 다른 아세안식 통합을 추구해 역내 관세철폐, 생산요소 자유이동까지의 공동시장을 만들 방침이다.

AEC는 회원국별 복잡하고 다양한 제도의 통합과 표준화를 진전시켜 진출 비용을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아세안 인프라 격차해소사업(ASEAN Connectivity) 투자가 증대되고, 아세안 산업개발 정책추진 가속에 따른 인력 및 기술협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세안 역내 관세철폐로 회원국간 교역량이 증대하면서 비회원국의 상품 수출은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경우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역내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장트렌드와 기회
아세안 소비시장의 3대 트렌드는 WOW(Well-Being: 질적향상, Online: 온라인유통 선호, Woman: 핵심 소비주체 부상)이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건강 관리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태국의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24억달러 규모로 매년 10%대 성장하고 있고, 베트남의 기능성 식품시장은 연 25~30% 성장하고 있다. 유기농, 무환경호르몬 제품의 소비도 확대되고 있다. 아세안 소비자 18%가 고가 친환경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15~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과 장난감, 식기, 유아복 등 소비시장 전반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 문화, 최신 IT를 즐기는 Y세대(15~29세)가 아세안 인구전체의 27%다. 인도네시아 온라인시장 규모가 2013년 80억달러에서 2016년 250억달러로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사용자수도 2013년 7300만명(세계 7위)에서 2016년 1억2000만명(세계 6위)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페이스북 가입자수는 4800만명으로 세계 4위이다.

이에 글로벌 온라인 유통기업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이베이는 베트남 전자 전문 쇼핑몰 Cho Dien Tuc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구글은 VECOM과 협력해 베트남에서 연매출액 3000만달러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국 온라인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라인은 태국 가입자수가 3300만명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3000만명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톡도 인도네시아에서 1년 새 1600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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