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단기기 기업 바이오니아의 인도네시아 합작 파트너사인 인디카 에너지가 에센셜 오일 산업에 진출한다. 아로마 테라피와 전기 디퓨저 등 관련 산업 분야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인디카 에너지는 26일 자회사 인디카 멀티 프로퍼티를 통해 에센셜 오일 제조업체 나투라 아로마틱 누산타라(Natura Aromatik Nusantara) 지분 46%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아디 프라모노 인디카 에너지 기업 인수 담당자는 “이번 지분 인수는 나투라 아로마틱 누산타라가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것과 함께 현재 주주들로부터 1796억1000만 루피아(약 148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는 형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나투라 아로마틱 누산타라는 에센셜 오일 외에 아로마 화학 물질, 천연 추출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에센셜 오일 제조업체 중에선 네 번째로 큰 수출 규모를 자랑한다.
나투라 아로마틱 누산타라는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아시아와 유럽, 미주 지역으로 글로벌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현재는 19개국 이상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디카 에너지는 에센셜 오일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에센셜 오일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94억 달러(약 12조 원)에서 오는 2026년 146억 달러(약 1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에센셜 오일을 생산할 수 있는 97종의 식물이 재배 가능하다. 글로벌 트레이트 아틀라스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에센셜 오일 수출액도 지난 2020년 2억1580만 달러(약 2658억 원)를 기록, 전년보다 16%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아디 프라모노는 “이번 투자는 인디카 에너지 그룹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에센셜 오일 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단계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인디카 에너지는 지난 16일 국내 진단기기 기업 바이오니아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합작법인 ‘바이오니아 인디카 그룹’을 설립하고 바이오니아 분자진단 기술과 제품을 인도네시아 전역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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