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공장’ 숲 가장 넓은 10대국은 어디?

유엔에 따르면 지구상 숲은 전 세계 육지 표면의 31%를 뒤덮고 있다. 매년 약 156억 톤의 이산화탄소(CO₂) 를 흡수하고 있다. 산소공장이라고 불리는 숲은 지구상 어느 곳에 가장 많이 분포할까?

21일 글로벌데이터인포그래픽업체 비주얼 캐피탈리스트(Visual Capitalist)가 지구상 분포한 숲 매핑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를 가장 많이 흡수하고 있는 나라 10곳을 선정했다.

‘산소공장’과 더불어 ‘지구의 녹색 지붕’으로 불리는 지구상 숲의 절반 이상이 러시아와 캐나다의 아한대 삼림, 남미의 아마존, 중국의 침엽수립과 활열수림으로 구성됐다. 숲은 공기를 정화하고 물을 여과하며 토양 침식을 방지하는 등 지구 온난화에 가장 중요한 완충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담 스밍턴(Adam Symington)이 제작한 이 지도는 Terra 위성의 MODIS센서를 통해 수집한 이미지에서 가져온 데이터를 활용했다. 수목들로 젚인 세계 표면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비율로 계산했다.

러시아 는 8억 1,500만 헥타르에 걸쳐 지구상 분포한 전세계 나무의 1/5분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아마존보다 더 넓다. 러시아의 지리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러시아 삼림은 아시아에 있지만 유럽에도 펼쳐져 있다.

남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녹지를 확보하고 있다. 4억 9700만 헥타르에 달하는 삼림 면적의 대부분은 “지구의 허파” 즉 아마존 열대우림에 속한다. 지구상에서 생물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아마존 열대우림은 300만 종 이상의 야생 동물과 2,500종 이상의 나무 종을 포함, 전 세계 생물 다양성의 약 10%를 수용하고 있다.

아프리카 콩고 강 유역과 지류를 따라 뻗어 있는 대서양 반대편에는 콩고 열대우림이 있다. 중앙 아프리카의 9개 국가에 퍼져 있는 이 열대 습윤 활엽수림은 배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한다.

1억 2,600만 헥타르에 달하는 녹지를 확보한 콩고민주공화국(DRC)은 중앙아프리카 저지대 삼림 면적의 약 60%에 해당하는 넓게 분포된 열대우림을 포함하고 있다.

남동쪽에 거의 2억 2천만 헥타르의 삼림 이 있는 중국 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중요한 산소공장이다. 1990년 중국의 삼림 면적은 1억 5,700만 헥타르에 불과했으며 국토의 16.7%를 차지했다. 이후 수십 년간의 녹화 노력 덕분에 2020년 말까지 이 산림 면적은 23.4%까지 늘었다.

반면 대륙에서 세 번째로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그 반대의 경우다. 9,200만 헥타르 넓이의 삼림을 보유한 이 나라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식물, 포유류 및 조류 의 10~15%가 서식하는 곳 인데, 불행하게도 지난 50년 동안 7,400만 헥타르의 열대우림이 벌목 등으로 훼손됐다.

인도 삼림은 7,200만 헥타르에 달한다. 북동쪽의 히말라야를 따라 있는 열대우림에서 남서쪽 Ghats의 몬탄 열대우림과 해안지역의 맹그로브 숲까지 넓게 분포됐다.

캐나다, 미국 및 멕시코를 합치면 7억 2,300만 헥타르 규모의 산림이 있다. 그레이트 화이트 노스(Great White North)의 광활한 소나무와 전나무는 미국의 다양한 혼합 숲과 결합되어 대륙을 세계에서 가장 큰 탄소 흡수원 중 하나이다.

3억 4,700만 헥타르가 넘는 숲이 있는 캐나다는 가장 친환경적인 국가 목록에서 3위를 차지했다. 육지의 약 40% 가 나무로 덮여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삼림 면적의 9%를 차지한다.

아한대 삼림은 열대 삼림보다 단위당 두 배 많은 탄소를 저장하고, 전 세계 탄소 발자국을 조절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삼림의 약 8%를 보유하고 있다. 3억 1천만 헥타르의 땅에 퍼져 있는 이 다양한 삼림은 알래스카의 아한대 삼림에서 남부의 소나무 농장, 미국 동부의 낙엽수림, 서부의 건조한 침엽수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서부 해안을 따라 온대 우림과 푸에르토리코와 하와이의 열대 우림으로 구성돼있다.

한편, 지난 2000년 이후 지구는 1억 400만 헥타르가 넘는 숲을 잃어버렸다. 2020년에만 아마존의 1만km² 이상이 도로 개발로 사라졌다. 삼림 벌채 등 다양한 개발 활동 외에도 산불, 허리케인, 가뭄 및 기타 극한 기상 현상과 산림 생태계를 뒤엎는 등 기후 변화로 지구상 산소공장이 위협받고 있다.

<SmartCity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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