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이 아웅산 수치(77) 국가고문에게 마지막 재판에서 7년 형을 추가했다. 이로써 기존 선고에 더한 수치 고문의 형량은 총 33년이 됐다.
3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군정 법원이 이날 수치 고문의 부패 혐의 5건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7년 형을 선고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재판으로 군부에 의해 여러 혐의로 기소된 수치 고문에 대한 모든 재판 절차가 마무리됐다.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정은 수치 고문을 구금하고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 무전기 불법 소지, 선거 조작 및 부패 등 각종 혐의를 적용해 잇달아 기소했다.
이날 재판 전까지 26년 형을 받은 수치 고문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해왔다. 그는 현재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이다.
지지자들과 인권단체들은 수치 고문에 대한 무더기 기소는 군부가 쿠데타를 정당화하고 수치의 정치적 재기를 막으려는 의도라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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