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방한] 이재명 대통령-프라보워 대통령 정상회담… 양국 최초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교역 300억 불 재돌파 목표, 방산·AI·핵심광물 등 16건 MOU 체결

인도네시아 ‘다난타라 국부펀드’ 매개로 K-콘텐츠·혁신기업 투자 유치 모색

KF-21 공동개발 6월 완수 축하… 무기 수출 넘어 포괄적 방산 협력 심화

[서울=한인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은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 중인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1일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 다방면의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5개월여 만에 성사된 것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이 신뢰할 수 있는 핵심 우방국임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의 최대 성과로 「한-인도네시아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양국 모두에게 타국과 맺은 최초의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사례로, 양국 외교사에 중대한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회담 직후 양국은 정치·안보, 교역·투자, 첨단기술, 사회·문화 등 전 분야를 망라하여 총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실질적 협력 이행을 위한 탄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 교역 300억 불 재돌파 정조준… 핵심광물 및 다난타라 국부펀드 투자 유치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확대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대통령은 정상회담하고 있다.2026.4.1

양 정상은 아세안 최대 경제대국이자 2,3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인도네시아와의 경제 연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양국 교역액 300억 불 재돌파를 목표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활용도를 높이고, 연간 3,000억 불 규모에 달하는 세계 최대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해 할랄 인증 및 지식재산 보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내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배터리 생산 확대에 대한 강력한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특히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경제발전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원활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1조 불 규모로 조성되는 인도네시아 ‘다난타라(Danantara) 국부펀드’를 매개로 한 대규모 투자 협력도 본격화된다. 이 대통령은 핵심광물, 인프라 개발,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한국의 혁신기업과 K-콘텐츠 산업에 대한 다난타라 펀드의 적극적인 투자를 제안하며 동반 성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민 체감형 금융 협력도 눈길을 끈다. 4월 1일부터 양국 중앙은행 간 QR 결제 연계 서비스가 개시됨에 따라, 양국 관광객과 교류 인구의 편의가 크게 증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향후 4년간 약 14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및 소비자 수수료 부담 경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 KF-21 완수 임박… 차세대 방산 및 공급망, 해양플랜트 협력 확대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확대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대통령은 정상회담하고 있다.2026.4.1

방산 및 안보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양 정상은 지난 10여 년간 공동으로 추진해 온 ‘KF-21/IF-X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이 올해 6월 성공적인 완수를 앞둔 것을 축하하며, 향후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공동생산, 유지·보수·정비(MRO) 센터 설립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방산 파트너십으로 진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미래 첨단산업의 명운을 쥐고 있는 핵심자원 공급망도 한층 탄탄해진다. 양국은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 개정을 통해 세계 1위 니켈 생산국이자 2위 코발트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의 전략적 밀착을 강화했다. 이는 한국의 핵심 주력 산업인 이차전지 분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조선 및 동남아시아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2030년 10조 원 규모 예상) 진출을 위한 기술 공동개발과 인력양성 지원에도 뜻을 모았다.

■ AI 기본사회 연대체 출범 및 K-컬처 시너지 창출

미래지향적 혁신을 위한 첨단기술 및 에너지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두 정상은 AI 활용을 국민의 삶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 이니셔티브’를 공동 발표했다. 또한 탄소포집저장(CCUS), 청정에너지(원전·신재생) 분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공조하기로 했다.

문화·인적 교류 강화를 위해 양국 정부 간 ‘문화산업협력위원회’도 신설된다. 180억 불 규모의 거대 콘텐츠 시장인 인도네시아와의 합작사업을 발굴하고, 연간 86만 명 수준인 상호 방문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 중동발 위기 공조 및 한반도 평화 지지 재확인

글로벌 현안에 대한 전략적 공조도 잊지 않았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정에 따른 역내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으며,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를 통한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안정적 공급 등 에너지 안보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및 공동성장 정책’을 설명하며 인도네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고,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 임무 수행 중 희생된 인도네시아 장병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제사회 평화를 위한 인도네시아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프라보워 대통령의 국빈 방한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은 세계 4위 인구를 자랑하는 아세안 최대 경제대국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의 실질적 협력 기반을 경제, 안보, 첨단기술, 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린 획기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이 맞잡은 손이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용적 성장과 공동 번영을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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