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월드컵 도박’ 규모 2조원대… 1만600명 체포

월드컵 도박이 성행하는 태국에서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서 도박범을 1만 명 넘게 체포했다.
14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달 카타르 월드컵 도박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이후 1만644명을 도박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도박판 운영자 90명과 도박에 참여한 9천여 명,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자 28명과 참여자 743명 등이다.

온라인 도박 혐의로 체포된 사람 중에는 미성년자 10명도 포함됐다.
태국상공회의소대학(UTCC)은 태국인들의 카타르 월드컵 도박 액수가 572억 밧(2조1천421억 원) 규모라고 추산했다.

경찰 기술범죄단속국(TCSD)은 전날에도 카타르 월드컵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13개 장소를 급습, 5명을 체포하고 10억 밧(375억 원) 이상의 현금 등 자산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도박에 유통된 금액이 약 30억 밧(1천124억 원)이라고 밝혔다.

방콕 시내에 있는 거처에서는 현금과 통장 65개, 고급 시계 39개, 부동산 문서 18개, 고급 자동차 3대 등이 나왔다.

태국은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월드컵 열기는 아주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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