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분리수거… 이대로 괜찮을까

김단/JIKS 11학년

인도네시아의 분리수거는 예전부터 계속 제기되었던 문제 중 하나로, 개발도상국인 인도네시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 중 우리의 실생활에 가장 근접하고 자주 발생하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분리수거는 ‘안 하는 것보다 못하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물론, 유기물과 비유기물로 나눠진 쓰레기통이 아파트 혹은 주택 단지에 설치되어 있긴 하지만, 사실상 설치만 되어 있을 뿐 제대로 돌아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그렇게 설치해 놨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를 섞어 버린다던가, 쓰레기통 밑에 놔두고 간다던가 하는 문제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과 비교하면 너무나 인도네시아의 분리수거는 빙산의 일각이다. 한국은 분리수거를 위한 종량제 봉투와 갖가지 쓰레기들을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분리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어 재활용의 가능성이 늘어나고 환경 오염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

그에 비하면 인도네시아는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몇 톤, 아파트 몇 층에 달하는 높이로 쌓여 있어 한눈에 봐도 환경이 오염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다가 대학 진학을 위해 한국으로 간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분리수거가 제일 걱정돼요’ 혹은 ‘분리수거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까다로워요’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제대로 된 분리수거를 해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본 적도 없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이처럼,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분리수거는 사회에서의 기본적인 생활면에서도 문제를 야기한다.

Kotra 해외 시장 뉴스에 따르면,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세계 2위가 인도네시아라고 하며,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와 플라스틱이 인도네시아를 자랑하는 다양한 해양 생물과 산호초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다고 보도되었다.

또한 소중한 해야 자원 및 산호초의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오염시켜 급기야 자연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를 만큼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더불어,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도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며,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분리수거가 얼마나 큰 환경적 문제와 국가적 손실, 생명의 위협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의 부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경제 성장이라고 생각하는 물품 중 하나) 사용이 도드라지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이 곳, 인도네시아의 분리수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문제이다.

Kotra 해외 시장 뉴스에서 보도한 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플라스틱 폐기물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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