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의 ‘아시아 돌풍’을 이어간 일본 선수들은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앞둔 이웃 나라 한국에도 행운을 빌었다.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뛰는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는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내일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국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함께 뛴 인연이 있는 미나미노는 이날 후반 교체 출전해 일본이 독일에 2-1 대역전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일본은 독일을 격파해 아시아 팀의 선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H조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미나미노는 “한국 팀에 황희찬을 포함한 친구들이 있다. 한국도 뭔가 특별한 일을 낼 능력이 있다”며 “이기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맨발의 구보 (알라이얀=연합뉴스)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일본 대표팀의 구보 다케후사 등 선수들이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는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2022.11.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하는 구보 다케후사는 마요르카에서 함께 뛰었던 한국의 이강인을 언급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전반을 소화한 구보는 “이강인이 어제 문자를 보내 행운을 빌어줬다. 나도 똑같이 해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이강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대회라는 걸 잘 안다. 나와 축구계에서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라 잘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일본 선수들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아르헨티나를 잡는 것을 보며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더 강해졌다고 전했다.
일본, ‘전차군단’ 독일을 꺾다 (알라이얀=연합뉴스)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2022.11.24
이날 후반에 교체 카드로 가동돼 승리에 기여한 윙어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가 우리에게 큰 영감을 줬다. 그들이 이긴 것에 우리도 좋은 경기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팀 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독일이 어떻게 경기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걸 토대로 경기를 준비했고,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반에 상대 선수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넘어뜨려 페널티킥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이후 ‘선방 쇼’로 역전극의 발판을 놓은 골키퍼 곤다 슈이치(시미즈)는 “일본은 특유의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팀으로 뭉쳐 같이 싸운다”며 “골을 넣은 건 도안과 아사노지만, 함께 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c) 연합뉴스 협약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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