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9일
지난 1월 17일 화요일 오후4시경 인도네시아의 한 아마추어 골퍼가 그 어렵다는 ‘알바트로스(한 홀의 파보다 3타 적은 스코어로 홀아웃하는 일) 홀인원’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바탐 前한인회장 오명택 대표이다.
오명택 대표는 이날 바탐의 팜 스프링 골프 리조트 (Palm Spring golf resort, 27홀)에서 김학배 (싱가포르 거주), 이승익 (의정부 거주)씨와 함께 여느 날처럼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그는 아일랜드 코스(Island course) 4,272야드 9번홀 에서 홀인원을 기록하였다.
이 날 그가 사용한 클럽은 TaylorMade Driver 9도이며 사용 볼은 오렌지색 Realline볼이다.
오 대표는 그 날의 상황을 이렇게 전한다. “아일랜드 코스 마지막 홀인 9번 파4,272야드, 이 홀에 오면 누구든 홀인원을 노려 봅니다. 짧은 거리에 내리막이 있어서 장타자들은 가끔 홀인원 이 되거든요. 저는 몇 번 쳐보았지만 거리가 못 미쳐서, 그런 생각도 없어 그냥 편하게 쳤는데, 공이 엄청 잘 맞은 느낌이었어요”
그럼에도 오 대표는 자신이 이런 진기록을 세웠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전했다. “캐디가 하는 말이 공이 그린에 떨어져서 뒤로 넘어 같다는 겁니다. 그런데 홀 컵 안에 오렌지색 공이 들어있었습니다. 솔직히 그 때는 그냥 담담했지요. 골프 구력 20년 넘어서야 겨우 남들 다하는 홀인원 했네, 하는 정도로….. 그런데 나중에 보니, 대단한 기록이라는 겁니다. 때문에 갈수록 기쁨이 커가는 못난 제 자신을 탓해 봅니다. 역시 골프는 무념무상으로 해야 하는가 봅니다”고 그는 본지에 그 날의 소감을 전해왔다.
알바트로스는 홀인원보다 200배 어려운 샷으로 프로 대회에서도 보기 힘든 진기록이다. 이에 알바트로스(더블 이글)와 홀인원은 골프를 평생 쳐도 한 번 하기 싶지 않은 ‘훈장’이다. 인도네시아 한인최초로 ‘알바트로스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오명택 대표에게 또 다른 놀랄만한 소식을 다시금 들을 날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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