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기반 직구 e커머스 기업 큐텐이 티몬을 인수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지분 교환 방식으로 티몬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최근 티몬 대주주들과 합의를 마쳤고 내주 중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방식은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티몬 지분 81.74%를 큐텐 또는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지분과 교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앵커PE와 KKR이 티몬 지분을 큐텐에 전달하면 큐익스프레스가 발행한 신주를 받은 후 부족한 부분을 큐텐이 충당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티몬 지분은 티몬글로벌(PSA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거래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티몬 매각 이슈는 지난 6월부터 불거졌다. 큐텐과 토스페이먼츠의 경합 끝에 큐텐이 경영권 인수 최종 협상자로 선정됐다는 내용이다. 당시 거론된 매각 가격은 약 2000억원대로 앵커PE와 KKR이 지난 2015년 경영권을 인수했을 때보다 낮은 수준이다.
KKR과 앵커는 티몬 지분 59%를 약 3800억원에 인수했다. 티몬은 지난 2019년 롯데그룹과도 인수합병(M&A) 논의가 있었지만 대주주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이베이와 합작해 세운 e커머스 기업이다. 주로 해외직구 전문몰로 알려져 있다. 현재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물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티몬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구 대표는 14년만에 한국 e커머스 시장에 재진출하게 된다. 그는 인터파크 근무 당시 사내 벤처 형태로 G마켓을 창업했다. 이후 2008년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하면서 한국 시장을 떠났다.
티몬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큐텐은 야놀자로부터 인터파크쇼핑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지난해 여행·공연·쇼핑·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 부문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했다.
야놀자가 내부 사업 시너지가 있는 여행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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