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아세안 – 미국 특별 정상회의에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13일 (금)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인도주의적 비극을 유발하고 세계의 경제를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빨리 회복되어야 하는데 새로운 문제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가 협력을 필요로 하지만 경쟁과 대립은 첨예해지고 있다. 세계가 다자주의를 필요로 하지만 일방주의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식량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면서 세계 경제를 악화시켰다. 이는 경제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개발도상국과 최빈국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 달성을 지연시킨다는 것.

조코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자주의를 약화시키고 국가 간 관계를 분열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상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전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계는 지금 당장 전쟁을 멈출 수 밖에 없다. 모든 국가, 모든 지도자는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 통화 기금(IMF)은 신흥 아시아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국가 경제 성장률 전망을 2022년 0.5%, 2023년에 0.2%로 낮췄다. 세계은행도 몇몇 아세안 국가 경제 성장률 전망을 1.2%로 낮췄다.

조코위 대통령은 “일부 아세안 회원국의 경우 유가가 10% 상승하면 국민 소득이 0.7% 감소하고 밀 가격이 상승하면 빈곤이 1%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참석한 특별정상회의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태평양경제체제 (이하 IPEF)를 통한 미국의 주도를 환영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물론 IPEF하에서 협력은 포괄적이어야 한다. 나는 IPEF가 AOIP (ASEAN Outlook on the Indo-Pacific)의 우선 협력 이행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 포럼에 미국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세안-미국 특별정상회의에는 조코위 대통령과 레트노 마르수디 외무장관, 무하마드 루트피 통상장관, 로잔 로슬라니 주미 인도네시아 대사도 동행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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