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코로나 확진자 늘자 절차 까다롭게 바꿔
중국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이유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4월달 비행기편을 대부분 취소시킨데 이어 중국행 비행기 탑승객에 대한 검사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사업이나 가족 방문 등으로 불가피하게 중국행 비행기를 탑승해야 하는 사람들의 불편이 더욱 커지게 됐다.
27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28일부터 한국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는 승객은 비행기에 타기 전 12시간 이내 PCR 음성 결과를 지참해야 한다. 앞서 적용되던 24시간 내 PCR 음성 결과 지참보다 한층 강화된 조치다.
만약 오후 1시 이전 출발하는 비행기로 탑승 12시간 이내에 검사가 어려울 경우에는 24시간 이내에 PCR 검사를 받고 12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추가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탑승 2일전 받아야 하는 검사의 방식도 한국인들에게 불편한 방식으로 변경됐다.
비불활화 백신 접종자의 경우 과거에는 △PCR 검사 2회 △PCR 검사와 혈청검사 각 1회 중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28일부터는 비불활화 백신의 경우 PCR 검사와 혈청검사를 모두 받아야 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대다수 한국인들이 접종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모두 비불활화 백신이다.
아울러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면 별도의 검사를 받는 규정도 신설됐다. 완치됐더라도 폐 영상 검사 또는 엑스레이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이와 별도로 PCR 검사 2회와 서면 형식 보고서 발급 절차를 거쳐야 한다.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이같은 과정에 최소 6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사 절차를 계속 강화하면서 중국을 찾아야 하는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중국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을 가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거쳐야하는 검사 절차가 너무 번거롭고 그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중국 정부의 이같은 정책은 사실상 한국인들은 중국으로 오지 말라는 이야기나 다름없다”며 “코로나 사태 초기 중국발 입국자를 차단하지 않았던 한국이 지금은 완전히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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