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오미크론 급증 사태, 정점 찍은 뒤 진정세” 트래블버블 체결국가 격리면제

약 2주 전 2만6천명 넘었지만 1만3천~7천명까지 감소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신규확진자 수가 정점에 달했다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정부의 공식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옹 예 쿵 보건부 장관은 지난 9일 의회에 출석, “오미크론 감염 사태가 정점을 찍었으며, 이제 진정되기 시작했다는 좋은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옹 장관은 “의료 종사자들이 마침내 한숨 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전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지난달 22일에는 역대 최다인 2만6천32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다.

당시 보건부는 신규 확진자 급증 사태가 잦아들기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주 뒤인 지난 8일 신규확진자는 2만2천201명이었고, 하루 뒤인 9일에는 1만7천51명으로 더 줄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1만3천명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보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9일 현재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1천513명으로, 이 중 산소호흡기와 중환자실 치료를 받는 이는 각각 187명과 50명이다.

지난 28일간 45만1천604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와 하루 평균 1만6천129명이었다.
이들 중 99.7%는 무증상 또는 경증이었다. 산소호흡기 치료와 중환자실 치료 환자 비율은 각각 0.2%와 0.04%로 나타났다.
치명률 역시 0.04%였다.

한편, 보건담당 수석장관인 자닐 푸투치어리 박사는 의회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닐 수석장관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성인 인구의 3%가 중환자실 환자 및 사망자의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이들은 3차 백신까지 접종한 이들보다 코로나19 감염시 사망할 확률이 33배나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와 직항 기준 약 6시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비교적 가까운 여행지로, 안전한 환경과 우수한 치안으로 유명하다.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해 현재 싱가포르 입국 시 격리가 면제된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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