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가 인도네시아가 어떤 나라인가요? 라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까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총인구의 약 40%, 총 GDP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 제1의 경제 대국이며,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차후 동남아 지역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최대 소비지역이 될 것입니다.”
맞는 답변일지 모르지만, 좋은 답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가 어떤 나라라고 단정하기 하기에는 한인동포-디아스포라 들에게는 아직도 어려운 질문일 것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바다 위에 넓게 펼쳐진 섬나라일 뿐 아니라 밀림의 중심부처럼 아주 깊은 나라입니다.
한인니문화연구원은 문화를 매개로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소통시키고, 인도네시아가 우리와 보다 가까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한류는 날이 갈수록 더해 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한국 속으로 들어오는 속도에 비해 우리가 인도네시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속도는 느리거나 어쩌면 퇴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도네시아를 잘 모르면, 한류의 지속한 발전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문화는 경계에서 피어납니다. 문화 교류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균형을 맞추는 것, 바로 쌍방향 문화교류가 있어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깊이가 더해 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동반성장 하는 것이 한류를 지속시키는 필수 조건입니다.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는 인도네시아에는 오리지널 문화가 많습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두나라의 오리지널 문화가 어우러지는 문화예술은 너무도 많습니다.
이미 우리보다 앞서서 멀티 예술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예술가들과 협연할 것은 너무도 많습니다. 한류의 지속 가능을 위해서는 우리는 인도네시아 문화를 더 사랑해야 합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한국에 오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려놓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인도네시아 오면 바틱을 입고 사진을 찍는 것을 즐겨할까요? 이는 쌍방 교류의 불균형이 보이는 단면입니다. 어떤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에 바틱을 입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앞에 해야 할 일이 많이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문화는 예민한 시선으로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은 세계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인도네시아인들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으니 우리가 이 땅에서 진정으로 산다고 할 수 있을까요.
새해 아침에 바틱 문양을 들여다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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