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2015 경제전망세미나’개최

지난 13일 자카르타 물리아호텔서 경제전문가들 내년도 국내외 경제현황 분석 이재학 행장 “내년도 사업계획 구체화와 비즈니스 전략수립에 도움이 되고자 함이 그 목적”

2014년 11월 14일

JJJ< 안똔 구나완(Anton H. Gunawan) 만디리은행 커미셔너>

인도네시아 하나외환은행은 지난 13일 자카르타 물리아호텔에서 ‘2015 경제전망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는 안똔 구나완(Anton H. Gunawan) 만디리은행 커미셔너,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 김영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이 연사로 나섰다.

세미나 시작에 앞서 인도네시아 하나외환은행 이재학 은행장은 “오늘 세미나는 한인기업인분들의 내년도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세미나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 연사인 안똔 구나완은 ‘New Environment, New Strategy & New Hope’란 주제로 내년도 인니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경제, 사회, 외부, 정치상황을 분석했다. 그는 먼저 경제요인에 있어 연료보조금 삭감으로 인한 연료비인상을 언급하며 이로 인한 인플레 상승률은 7%이하로 인플레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사회요인에 있어서는 비교적 높은 국내 빈곤율, 실업률, 빈부격차와 계속되는 노동계의 최저임금인상요구는 인니 경제성장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으나 꾸준한 중산층의 증가는 국내경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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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똔에 따르면 외부요인에 있어 주목해야 할 점은 미국, 인도를 제외한 유로존, 일본, 중국 등의 국가들의 경기침체였다. 금융 위기 이후 제로금리와 함께 미국 중앙은행(Fed)통화정책의 양대 축이었던 양적 완화 정책이 10월 Fed회의를 계기로 종료된 점, 유럽시장의 경기가 디플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이 내년도 인니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정치요인에 있어서는 새 내각에 전문가들이 다소 포진된 점, 장관임명에 기능·경험은 물론 실무능력을 고려하여 비전공자 역시 임용했다는 점에 안똔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어 해양조정부처의 신설을 통해 국내 모든 섬들간의 연결성 증진과 그를 통한 국내 제조업의 발전을 이루려는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대통령의 목표를 읽어낼 수 있다 덧붙였다. 그는 강의 마무리에서 내년도 인도네시아 경제상황을 낙관하고 있지만 지나친 기대는 섣부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며 현재의 불안한 정치상황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덧붙이기도 했다.

안똔에 이어 연사로 나선 장보형 경제연구실장은 ‘2015 세계 및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이어갔다. 그는 세계경제는 현재 출구전략, 신흥경제 둔화,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른 지역·국가별 경기 여건의 차별화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국내경제의 경우 고령화, 가계부채증가 등으로 인해 장기 저성장의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이에 2015년 세계경제는 미국과 신흥국 성장세 회복에 따라 3% 중반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과도한 낙관적 전망은 피하라 덧붙였다.

국내경제의 경우 장보형 실장은 가계부채의 위험성에 대해 거듭 강조하며 인구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감소가 성장 잠재력 하락, 저성장 및 복지지출 증가, 금융수요 감소로 이어지며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고착화를 가져올 수 있다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숨은 가계부채를 다 합하면 이는 1,800조에 달한다며 이 같은 가계부채는 국내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임계수준에 도달했다 경고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마지막 연사인 김영준 연구위원은 ‘아세안의 도전과 인도네시아의 미래’란 주제로 동남아 및 인도네시아의 경제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4년 아세안 경제가 세계 성장둔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외수 둔화 영향과 투자 부진, 정부지출 축소 등 대내요인 등으로 인해 2년 연속 성장률 둔화를 보이고 있다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 경제의 중국 의존성 심화에 대해 설명하며 아시아국가들의 중국경제와의 경기 동조성 심화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경우 올 해 09년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신정부정책에 대한 기대, 수출 개선, 양호한 소비흐름 지속 등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의 구조조정 및 성장둔화, 광물원광 수출금지 조치,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수출회복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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