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침하 수치 차이 커… 매년 동서부 1~5cm 북부 7~12cm 침하
공공사업주택부 “침몰 주장은 너무 이르다. 지역별 침하가 다르기 때문”
수도 자카르타 수몰 위협이 미국까지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카르타가 향후 10년 안에 가라앉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실, 이 자카르타 수몰 위협에 대비한 노력은 몇 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시행되고 있었다. 예방 노력 중 하나는 자카르타 북쪽 해안에 거대한 제방을 건설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카르타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는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논리적으로 육지면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은 가라앉을 수 있다.
해안가 많은 주민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이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
다른 요인으로는 자카르타의 지표면이 계속 쇠퇴하거나 지반이 가라앉게 만드는 요인은 자카르타 주민들이 지하수를 대량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공공사업주택부(PUPR) 수자원국 하천 및 해안국장은 “지반 침하의 원인 중 하나는 지하수 이용이다. 지하수 이용을 최소화하고 제방 건설과 병행해야 한다”고 8월 1일 말했다.
* 지역별 침하 수치 차이 커… 매년 동서부 1~5cm 북부 7~12cm 침하
그러나 수자원국 하천 및 해안국장은 “실제로 자카르타의 지반 침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자카르타의 여러 지역에 따라 지반 침하 수치는 다르다. 지반 침하 현상이 고르게 분포되지 않은 것에 의문을 품고 있다. 동부 지역 지반 침하는 연간 1~3cm, 반튼 서쪽 지역은 2~5cm에 불과하다. 하지만 북부지역 플루이트 무아라바루 지역은 7.5~12cm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공공사업주택부 수자원국 하천 및 해안국은 자카르타가 완전히 수몰될 때까지 지반 침하가 계속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자카르타의 지반 침하 데이터는 계속 연구되고 있다. 따라서 자카르타가 정말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결론짓기는 너무 이르다.
공공사업주택부 수자원국 하천 및 해안국은 “계속 침하될 지 알 수 없다. 어느 시점에서 멈출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자카르타가 침몰 한다고 주장할 수 없으며, 자카르타가 침몰 한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지반별 침하 과정이 여전히 다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 중 하나는 자카르타 해안에 거대한 제방을 건설하는 것이다.
* 자카르타 수몰이 예상되는 해안 주민 대책
수도 DKI 자카르타는 앞으로 몇 년 안에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카르타 해안 접경 지역 주민들도 집에 물이 잠기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자카르타가 수몰할 것이라는 예측은 예전부터 많은 전문가와 기관에서 경고해 왔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카르타 침몰이 예상돼 인도네시아가 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항공우주국(NASA)은 보고서를 인용해 “자카르타가 매우 위험하고 가라앉기 쉽다. 그 이유는 기후 변화, 인구 증가, 인도네시아 수도의 수자원 개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위험대비 컨설턴트인 Verrisk Maplecroft도 유사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의 보고서에서 DKI 자카르타는 가장 빠르게 침몰할 위험이 있는 도시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잦은 홍수와 함께 자카르타는 2050년에 물에 잠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자카르타가 침몰할 것이라는 예측은 해외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공공사업주택부는 자카르타가 2050년에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거대한 방파제 프로젝트나 ‘가루다 자이언트’ 방파제가 없을 경우 예상보다 더 빨리 가라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가개발기획부(Bappenas)에서도 비슷한 예측이 나왔다. Bappenas의 전 장관이자 책임자였던 Bambang Brodjonegoro는 자카르타가 2030년에 침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예측이 팽팽한 가운데 자카르타 북부 해안 저지대 무아라바루 마을 주민들은 당장 집이 가라앉지 않을 대책을 세우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집의 바닥을 높이는 것이다.
무아라바루 마을 RT15 RW7 통반 주민은 그 동안 집 바닥을 5번이나 높혔다고 심각성을 시인했다.
Erna 가족은 해안가 Muara Baru 지역에서 거의 40년 동안 살았다.
에르나 주민은 “예전에는 집이 허리높이였는데 지금은 무릎까지 내려왔다. 땅은 내려가고 바다는 높아져요. 땅에서도 바닷물이 스며들고 있고, 그동안 30cm 정도 바닥을 높이 쌓아도 바닷물은 높다. 바닷물이 범람하면 침수되고 있다”고 8월 1일 AFP 통신사와 인터뷰했다.
하지만 NCICD(National Capital Integrated Coastal Development) 프로젝트로 무아라바루 방파제 건설이후 더 이상 예전처럼 심하게 침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집이 가슴 높이까지 잠겨 있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에르나 주민은 “매년 홍수가 나면 집은 가슴까지 올랐는데 지금은 제방을 쌓아 예전만큼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