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미래에셋·네이버, 인니 부칼라팍 ‘잭팟’ 현실화

신한금융그룹과 미래에셋그룹, 네이버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부칼라팍(Bukalapak)이 현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투자 수요가 치솟으면서 조달액을 크게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과 미래에셋, 네이버의 투자 대박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는 모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칼라팍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상장을 통해 14조 루피아(1조11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처음 시장에서 예측했던 조달액보다 최대 3배 증가한 수치다. 앞서 시장 안팎에서는 부칼라팍이 IPO를 통해 4조2000억 루피아(약 33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설립한 부칼라팍은 인도네시아 4대 유니콘 가운데 하나다. 현재 기업가치는 50억 달러(약 5조7350억원)로 평가를 받는다.

부칼라팍은 상품·서비스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사업과 전통 유통 체계를 혁신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하고 있다. 7000만명 이상의 고객과 400만명 이상의 판매 자, 200만개 이상 소형상점이 이 회사를 이용 중이다.

부칼라팍이 IPO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이 회사에 투자한 신한금융과 미래에셋, 네이버의 투자 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9년 ‘원신한 글로벌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통해 부칼라팍 시리즈 F 라운드 투자에 전환우선주 방식으로 참여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와 네이버도 공동 출자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그로스펀드’를 통해 부칼라팍에 5000만 달러(약 57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0.3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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