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인니서 코로나 백신 임상 2·3상 내달 개시

제넥신은 인도네시아 최대 제약사인 칼베 파르마(PT Kalbe Farma)와 내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2·3상을 추진한다. 연말까지 임상을 마쳐 공급에 돌입하고 인도네시아 진

출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25일 인베스터 데일리(Investor Daily)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레트로 마르수디 외교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직후 코로나19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제넥신은 칼베 파르마와 내달 자카르타와 중부 자바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2·3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르수디 장관은 “연말까지 백신을 사용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제넥신은 백신 개발 초기부터 인도네시아와 협업해왔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N’의 글로벌 임상 2·3상을 위해 인도네시아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냈다.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칼베 파르마에 백신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넥신은 지난 4월 1000만 도즈 공급을 합의한 바 있다. 5월에는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장관이 제넥신의 본사를 찾아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협력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었다.

GX-19N은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돋은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인체에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DNA 백신이다.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며 국내에서 가장 먼저 2상에 들어갔다.
제넥신은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 ‘GX-I7(NT-17)’ 개발에도 현지 회사와 손을 잡는다. GX-I7은 인체의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 증폭제로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제넥신은 앞서 칼베 파르마 자회사인 KG바이오와 GX-I7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세안, 중동 등에서 판매가 시작되면 최대 11억 달러(약 1조2410억원)를 받게 된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제넥신 외에 대웅제약, SD바이오센서, 수젠텍 등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여러 기업의 현황이 거론됐다. 대웅제약은 합작사 대웅인피온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산하 국립보건기술개발원(NIHRD)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D바이오센서는 인도네시아에 진단키트 생산시설을 갖췄으며 수젠텍도 진단키트를 수출했다.

마르수디 장관은 “다양한 협력이 국가 보건 산업을 육성하고 전염병에 맞서기 위한 준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