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인도+영국 변이 코로나’ 발견… 공기 중 급속 전파

베트남에서 인도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특징이 합쳐진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5월 30일(현지 시간) 응우옌 탄 롱 베트남 보건부 장관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롱 장관은 29일 “베트남은 새로운 COVID-19 바이러스 변이를 발견했다”며 “이 변이에는 인도 변이와 영국 변이의 특성이 섞여있다”고 발표했다.
롱 장관에 따르면 새 변이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며, 배양 실험에서 이전 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자기 복제가 이뤄지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한다.롱 장관은 조만간 새 변이 바이러스의 게놈 정보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마리아 밴커코브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현장조사 책임자는 로이터에 “아직 베트남에서 보고된 새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판단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재 베트남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인도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추가 변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정부에서 추가 정보를 받는 대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베트남에서는 7개의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로 알려진 B.1.617.2 과 영국 변이로 알려진 B.1.1.7 를 비롯해 B.1.222, B.1.619, D614G, B.1.351, A.23.1등 이 발견됐다.
베트남은 지난해 코로나 확산을 비교적 잘 막아왔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 4월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0일 기준 베트남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6908명인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지난 4월 이후 발생했다. 베트남의 누적 코로나 사망자는 4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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