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oka, 뉴욕증시 전 태국·베트남에 서비스 시작

동남아 최대 여행 스타트업인 인도네시아의 트라블로카(Traveloka)가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백지수표회사로 불리는 특수목적법인(SPAC) 상장을 앞두고 25일 태국과 베트남에서 금융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발표했다.

익스피디아와 중국의 징둥닷컴이 투자하는 트라블로카는 9년 전 설립돼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락한 수요가 현재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카이사르 인드라 트라블로카 CEO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트라블로카의 베트남 사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태국에서 거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악의 상황 이후 이제 우리는 2021년에 대한 준비를 잘 해두었다. 국내 여행이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인드라 CEO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핀테크에 큰 폭으로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2020년 말 여행사업이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월간 4천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트라블로카는 태국과 베트남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 후 후불 결제”를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인드라는 “최근 태국 최대 은행 중 한 곳과 합작투자기업을 설립해 핀테크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면서 “국내 경쟁사가 적은 트라블로카도 베트남의 잠재 파트너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 2년 동안 서비스를 제공해 온 트라블로카의 서비스는 고객들이 여행 예약을 위해 월급날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사실을 기반으로 이미 6백만 건 이상의 대출을 용이하게 했다.

지난해 트라블로카는 일부 인도네시아 대출업체들과 함께 ‘페이레이터(Paylater)’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보험과 재산 관리 서비스도 제공된다.

인드라 CEO는 “2억7000만 인구의 6%만이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동남아 최대 경제대국 인도네시아에서는 사업 잠재력이 크다”면서 트라블로카가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해 다른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 있는 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옵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인도네시아 벤처기업 이스트벤처스의 지원을 받는 트라블로카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성장시켰고, 레스토랑 바우처와 음식 배달 서비스는 물론 신속한 코로나19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트라블로카는 미국에서 상장을 위해 SPAC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드라 CEO는 “동남아에 대한 호평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고, 미국 상장(IPO)을 통해 미국 투자자들이 동남아 성장 스토리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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