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14, 2014
이번 달 10일과 11일 양일에 거쳐 열렸던 제7차 발리 민주주의포럼 참석 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그에 앞선 지난 9일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당선인을 예방한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내 인프라개발에 관한 양국간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날 회동은 비공개회담이었으며 이 날 회동의 논제가 인프라건설에 있어서의 양국간의 경제적 협력이라는 정도만 공개되었다. 조코위 당선인은 이날 회동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깔리만탄, 술라웨시와 파푸아 지역 내 철도건설을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과 24개 신 항만건설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이에 관심 있는 한국 투자자들에 대해 그에게 물어보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날 회동해서 자카르타 북부 해안에서 진행중인 거대 방조제 사업인 ‘Giant Sea Wall project’에 관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 북부 해안을 동서로 연결하는 연장 32㎞의 방조제 공사는 조석간만의 차로 발생하는 자카르타 저지대의 침수와 홍수를 막고 해안을 개발하기 위해 총 350억 달러를 투입하는 메가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지난 달 바수키 짜하야 푸르나마 자카르타 차기 주지사는 인천아시안게임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당시 새만금 현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이에 윤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있어 주요 파트너국 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신 정부 출범 후 양국간의 더 많은 경제적 교류가 있을 원한다 화답했다. 또한 윤 장관은 인도네시아 내 정치적 안정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양국관계를 돈독히 하고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정치적 안정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또한 그 회동에서 윤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조코위 당선인에 대한 축하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2월 부산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조코위 당선인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진화하는 역내 민주주의 양태-정치 발전, 대중 참여 및 사회·경제적 진보에서의 도전’을 주제로 지난 10일 발리에서 개막한 제7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Bali Democracy Forum)’에 참석한 윤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주의의 질적 성장을 위해 우리 정부가 국가 중심의 발전에서 국민 중심의 발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켰음을 소개하고, 이를 위한 핵심요소로서 민주적 거버넌스 증진, 민주시민교육 강화, 여성의 참여 확대 및 포용적 성장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발리 민주주의포럼은 민주주의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 주도로 개최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고위급 포럼이며, 올해 포럼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공동 주재했으며 80여 개국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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