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인도네시아 샤리아 뮤추얼펀드 시장에서 약진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샤리아 펀드 운용자산이 무려 4배 넘게 급증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샤리아 펀드는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된 투자 상품이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박이나 술, 마약, 담배, 무기, 돼지고기 등과 연관된 기업이나 부채비율이 허용 수준을 초과하는 기업 등에는 투자를 금지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90%가 무슬림으로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다.
18일 인도네시아 투자 플랫폼 바렉사(Bareksa)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손자회사인 신한자산운용 인도네시아의 샤리아 뮤추얼펀드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8960억 루피아(약 710억원)로 전년 대비 332% 늘었다. 샤리아 펀드를 취급하는 현지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신한자산운용 인도네시아는 샤리아 펀드 시장 점유율 1%로 업계 18위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서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현지 운용사 아키펠라고자산운용을 인수해 신한자산운용 인도네시아를 출범한 바 있다. 이후 현지 법인 간 협업을 통해 자산운용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바하나TCW인베스트먼트는 샤리아 펀드 운용자산 6조5800억 루피아(약 5200억원)로 지난 1년간 169% 증가하며 신한자산운용 인도네시아의 뒤를 이었다. 바하나TCW는 샤리아 펀드 시장 점유율 9%로 업계 3위권에 있다. 이어 △다나렉사인베스트먼트(149%) △수코르자산운용(139%) △만디리인베스트먼트(114%) 순이다.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전체 샤리아 펀드 운용자산은 74조9100억 루피아(약 5조9180억원)로 1년 전보다 38% 증가했다. 전체 펀드 시장에서 샤리아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3% 수준이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