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만 세 명 희생돼 인도네시아 코로나19 감염 심각성 드러내
자카르타 북부에 사는 60대 한인 동포가 지난 12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1일 현재 코로나19로 사망한 한인 동포는 네 번째로 늘어났고, 12월에만 세 명이 희생돼 인도네시아 코로나19 감염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소식통 제보에 따르면 자카르타 북부지역에서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가 지난 12월 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자가격리 중에 기침이 심해 찌까랑의 병원에 입원했다가 호흡곤란 증세가 악화해 21일 오후 3시께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인동포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어 인도네시아 동포사회가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12월 6일에는 자카르타 외곽 찌까랑에서 식당을 하던 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에 폐렴, 호흡곤란 증세가 악화해 이날 오후 1시께 사망했다.
12월 4일에도 자카르타 외곽 버까시에서 교민 C(55) 씨가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입원한 뒤 하루 만에 숨졌다. 그는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지난 10월 26일에도 한인동포 첫 사망자가 나왔다.
인도네시아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동포는 12월 21일 현재 누적 72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지고, 57명이 회복했으며 3명이 입원 치료, 9명이 자가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대사관에서 집계한 한국인·동포 확진자는 72명이지만, 대사관에 신고하지 않은 한국인 수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인도네시아발 한국 입국자가 연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인 동포들은 “그저 조심하고 마스크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 하라는 것만으로 부족한 상황까지 왔다. 좀 더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기관과 단체가 나서 동포사회 감염진단이 지속해서 필요하다. 그래야 무증상자를 찾아낼 수 있다”고 요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21일 누적 671,778명, 사망자는 누적 20,058명, 회복 546,884명이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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