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26, 2014)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인도네시아 롬복 숲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완화뿐 아니라 생태계 보전, 지역 주민의 생계 보장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최초의 REDD(Reduce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연구다.
REDD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산림 전용이나 산림 황폐화를 막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활동을 말한다. 더 나아가 산림경영을 통해 온실가스 흡수량을 늘리는 활동을 REDD+라고 한다.
이를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은 국제임업연구소(CIFOR, Center for International Forestry Research), 미국의 노던애리조나대학과 애리조나대학, 인도네시아의 마따람대학과 함께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대상지 선정부터 연구 설계, 수행 과정 내내 서부 린자니 산림관리소 직원과 지역 주민 및 비정부기구들(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과 협력했다.
연구팀은 인도네시아 롬복섬 북서부의 서부 린자니 산림관리소가 관할하는 약 4만ha를 대상지로 선정하고 △지난 20년(1990-2010) 간 5년 단위의 토지 이용 변화 탐지 △탄소저장고(지상부 산림바이오매스, 지하부 산림바이오매스, 낙엽, 고사목, 토양) 별 산림탄소축적 추정 △산림 전용 및 산림 황폐화의 원인을 찾는 사회경제연구 시행 △미래 참조배출수준(미래에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될 것인가) 설정 △산림 전용 및 산림황폐화의 원인 해결을 위한 대안 마련 등을 연구했다.
연구책임자인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 배재수 박사는 “산림 전용과 산림 황폐화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지역 주민의 생계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혁신적인 방안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롬복 숲과 지역 주민의 삶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산림관리 파트너십 대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임업연구소의 보고서(Working Paper 151)로 2014년 8월 18일 공식 발간됐다.
연구와 관련된 내용은 오는 2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제3차 REDD+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