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농장 살인사건, 팜 농장 사장이 살해 지시

로이터통신은 10일 보도를 통해, 지난 달 30일과 31일에 발생한 2명의 인도네시아 언론인 사망 사건의 배후에 팜유 회사의 사장이 개입됐다는 경찰의 발표를 전했다.

BBC 인도네시아의 등 현재 매체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수마트라섬 북부 라부한 바투의 팜 농장 인근 도랑에서 55세의 언론인 마르뚜아 빠라시안 시레가르(Martua Parasian Siregar)의 시신이 발견됐고, 다음 날인 31일에도 인근 지역에서 42세의 마아덴 시아니빠르(Maraden Sianipar) 기자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은 같은 지역 언론사 출신으로 지난 2017년 프리랜서를 선언한 뒤 팜 농장 토지분쟁 문제를 주로 다뤄 왔으며, 최근에는 지역 주민들이 분쟁 중인 토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여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 수마트라 경찰청장인 아구스 안드리안또(Agus Andrianto)는 “사건의 동기는 토지 분쟁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팜유 농장회사인 Amelia를 운영하고 있는 H가 두 기자들의 살해를 지시하며 3000 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히며 ”H는 현재 살해 지시를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언론인 협회는 이번 사건을 맹렬히 비난하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독립언론인연맹(AJI)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언론인에 대한 폭력 사건은 올해에만 최소 24건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는 국경없는기자회가 발간한 2019년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180개국 중 124위에 올랐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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